Day 51
지금 회사에서 퇴사를 한다면...
내가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폐업을 하거나
누군가가 대신 운영할 수 있도록 매각을 한다는 의미가 되겠다.
돌이켜보면 벌써 두 번의 퇴사와 한 번의 폐업을 경험해봤다.
두 번의 퇴사에서는
상황, 일과 삶, 미래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불일치가 심했고
한 번의 폐업은
동업 관계가 망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되었다.
'조금만 더 버텨보았다면 달라졌을까?'
후회를 결코 싫어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나의 선택이 달라졌다면 지금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혹은
조금 더 성취했을까 하는 못난 상상을 하곤 한다.
반대로 위와 같은 생각이 이어지는 것은
지금 상황에 대한 불만족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다시 돌아와 퇴사를 생각해본다.
멈출까, 그만둘까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본다.
시간이 적지 않게 흐른 현시점에서
내가 생각했던 성장의 단계를 넘어 성장하지 못했고
또다시 동업에 실패했다. 홀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나가는 현재의 상황이
아주 처음 시작했던 것보다 더 열악해졌고 열정도 예전만 못하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그동안 성장을 방해했던 문제들이 사라졌다.
퇴사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조금 더 해보자.
마음껏 내 생각대로
만들어보자.
최소한 하고 싶은 만큼 해보고 후회 없이 그만 두자.
그리고 훗날 이 경험들을 녹여내어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자.
그때 비로소 빛을 발하더라도
지금의 경험들이 최대한 응축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