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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im Dec 04. 2020

수능을 친 누군가에게

Day 89

먼저 허무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대학을 진학한다는 게 인생의 가장  성공이라고 여겨선 안된단다.
다만 지난 몇 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 정도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시험을 잘 치거나 못 치거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진학하지 못하거나 반을 갈라  성공과 실패의 잣대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

한참 지나 봐야  그랬었지 하고 웃어넘길  있는 시간들이 당시에는 죽을 것만 같고 괴롭게 느껴질 때도 있지.

 훗날 좋을 거야 하고 막연하게 긍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죽어 우울하고 슬플 필요도 없단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 성인이  너에게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과 자유, 그에 따르는 책임까지
느끼고 배우고 알아가야  것들이 무척 많을 거야.

대학을  가야 될 이유는 없어.
 또한 너의 선택이   있길 바래.

어떤 공부를 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지, 어떤 미래를 꿈꿀지 
조금  넓은 세상에서 꿈꾸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갈  있었으면 .

내가  좋아할까
내가  잘할까
 배우면 좋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까
 하지 말아야 할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하길 바래.

대학을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길 바랄게.
대학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밖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원하는 공부를 찾을  있을 거야.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 노동, 사회생활에서 충분히 자신의 길을 찾을  있어.

정해진  없으니까
지금부터 천천히 차근차근  답을 찾아나가 보자.
하나도 급할  없어.

언젠가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포기는 하지 말자.

이야기는 결국 계속되니까.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차분히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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