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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im Dec 30. 2020

2020년을 정리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해야 할 마무리 1탄

2020년을 마무리하며 거의 모든 결과지를 받아 들었다.

다양한 의미에서 특별했던 올해의 성적표라고 할까.


2020년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령 새해에 그 정리가 이어지더라도 두려워말자 다짐했다.

먼저, 속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의 속도와 세상의 속도를 잘 맞춰 가는 것이 ‘잘’ 살아내는 방법 중 하나인데
그 속도가 올해 유독 빠르다 못해 따라잡지 못할 수준이 되었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벅차 당황했던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변했고 환경이 변했고, 일의 방식이 변했다. 아직도 변하는 중이고 급류에 떠내려가는 배와 같다고 할까.


일에 있어 온라인 세계에서 오프라인 세계로 다시 돌아온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모든 산업의 기반은 오프라인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오프라인이라는 것이 다소 추상적이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소비하는 그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본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그리고 지난 3년의 시간을 오프라인의 기반을 다지는 것에, 고객의 접점에서 사람을 모으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이 있었다.


그런 테스트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올해 순차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성과를 위해 확장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의 온라인 전환 또한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판데믹의 영향 속에 오프라인의 확장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해외 지점의 운영과 확장 계획 또한 셧다운,

국내 영업의 영향, 회사 내부적 문제, 온라인 생산 시설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급격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변화 속 큰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2020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성적표.


돌아보자면 외부적인 요인은 둘째치고 나 자신에게 아주 깊은 반성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만큼 수련이 부족했다고, 주관이 뚜렷하지 못했다고, 세상에 휘둘리고 사람들에 치였다고 하자.

결국 내 문제였다. 내 문제로 철저히 나를 돌아보고 채찍질해야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내일의 내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2021년을 준비해본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직한 자세
치밀한 태도
우유부단함을 경계하는 뚜렷한 주관
반성하고 인정하며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
독서, 그것도 고전의 독서
인생의 통찰과 깊은 사고를 이끌어주는 독서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다양한 학습
사람을 모으는 힘
과욕은 금물

현재까지 정리해보자면 이 정도.

아마 2탄 3탄을 통해 리스트가 더 추가되지 않을까.



조용한 산속의 절을 거닐다 보면 처마 끝 하늘을 바라보다 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숲을 바라보다 보면 나직한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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