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과 편관, 남편 ‘별’의 짙은 그림자

by 이응이응이응

여자에게 관성은 남편 ‘별’이다.


남녀 모두 이성과 배우자의 존재는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압도적이라 여자에게 관성은 당연히 중요하다.


관성이 몇 개인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관성 중에서 편관인지 정관인지로 배우자의 유형과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고도 했다.


관성을 비롯한 십성들은 음양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편관과 정관이 여전히 관성인 건 똑같지만 스타일이 상당히 달라진다.


그러나 굳이 간단하게 표현을 해보자면 일단 여자의 사주에서 관성이 강하게 작동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남들이 볼 땐 괜찮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읽을 수 있다.


정관과 편관 배우자 모두 사회적, 대외적으로는 조건이 좋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관과 편관 모두 책임감이 강하고 규칙과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형이다.


규칙과 명예를 가장 잘 쓸 수 있는 직장은 아무래도 큰 조직이나 공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성은 공무원의 형태로 비교하는 것이 가장 쉽다.


정관이 보통의 공무원 쪽이라면 편관은 권위와 압박이 더해지는 종류의 공무원이다.


군이나 경찰, 법조계 등 위험과 자극이 있고 책임과 규칙이 한층 엄격한 공무원이 편관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 선택에는 당연히 성격과 취향이 반영되기 마련이라 정관과 편관의 성격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르다.


단적으로 정관은 좀 더 여유롭고 융통성이 있으며 배우자를 지지하고 보살피는, 가장 이상적인 남편상이다.


반면 편관은 배우자를 긴장시키는 남편에 가깝다.


규칙과 권위에 정관형 남자보다 훨씬 엄격해서 지극히 보수적인 면모를 가진다.


그런 성향이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특히 자신과 가장 친밀해야 할 배우자에게까지 적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정관을 정식 배우자, 편관을 애인이나 불안정한 남자관계로 읽기도 했다.


정관은 만나면서 서서히 호감과 확신이 생겨서 결혼하게 되는 남자, 편관은 열정적인 연애를 거친 후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결심하는 남자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여자에게는 조건 없는 지지와 보살핌이 연애 기간에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안정과 불확실함이 주는 불안함이 싫다면 정관 배우자만큼 좋은 남편 유형은 없다.


안정과 규칙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그 성격 그대로 늘 성실하고 변함없이 일하며 가족을 보살핀다면 최고의 배우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편관형 배우자도 대외적으로는 정관과 그리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안정된 직업과 책임감이 강해서 늘 성실하게 일하는 편이니까.


그런데 편관형 배우자는 불확실성이 더해진다.


그의 삶이 아니라 관계에서 그렇게 된다.


그에게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있지만 동시에 통제욕이 있고 보수적이며 예민하다.


카리스마, 통제욕, 예민함은 모두 관계에서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내가 끌고 가고 싶고 통제하고 싶은데 세상도, 내 여자도, 나 자신도 그렇게는 되질 않는다.


통제하고 싶은데 통제가 안되니 예민한 건데 예민함은 언제든 불쑥 튀어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괴롭힐 수가 있다.


그래서 나처럼 편관 배우자 유형이 강하게 뜬 여자 사주는 남편에게 통제와 압박을 받으며 눌려 살 가능성이 많다고도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 사주에는 재성이 많다.


재성이 관성을 생해주는 구조에 따르면 내 재성은 관성을 강화하는데, 이는 곧 내 사주 자체가 남편을 더 기세등등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나 같은 사주의 경우 가장 가까워야 하는 남편임에도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것이 추천되기도 한다.


주말부부, 혹은 남편의 출장이 잦은 방식으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때 서로 더욱 애틋해져서 충돌이 적어질 수 있다는 건데 확실히 이상한 관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서로 좋아서 결혼을 했지만 가까이 지내면 나빠지는 관계라니.


내 경우는 배우자 유형의 글자가 ‘금’ 형이라는 것이 문제를 더한다.


‘편관’ 배우자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엄격함과 통제성이라 그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그 기본적인 성향 위에 어떤 성격이 덧입혀지는가에 따라 사람과 관계의 양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 배우자의 글자는 ‘유’인데 금형이라 유금이라고 부른다.


유금형 남자는 완벽주의에 논리적이고 예민한데 독선적이면서 보수적이다.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유금형 배우자는, 원래 편관 성향인데 금형 자체가 편관 성향이라 내 배우자는 설상가상 그 자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유금형이 아닌 다른 유형이라면 어땠을까?


‘토’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축토의 경우라면 양상이 당연히 달라진다.


축토형 편관 배우자는 역시 능력 있고 권위적이지만 좀 더 거친 남성성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배우자에게 의지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편관 성향 때문에 부부 관계가 매끄럽진 않아도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현실적인 그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먼저 설명했듯 내 배우자의 글자, 유형은 내가 그런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내가 그런 배우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근데 내 경우의 문제는 내가 재성이 많은 ‘신약’한 사주라는 것이다.


나의 재성들이 남편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실상 나는 나약하니 남편에게 내가 눌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불가피한 관계가 된다.


내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으니 나는 유금형이든 금형 남자든 피하고, 나를 압박하려는 경향이 강한 남자를 만나지 않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나의 남편 ‘별’은 너무 강해서 내게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내 사주와 다른 유형의 남자를 만나는 선택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는 일생을 남자와 배우자 이슈로만 관성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른 선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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