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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두 Dec 12. 2023

 UNTITLED GOLD

#e0c834

사라지는 것과 남은 것들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찾은 물질로 무엇인가를 만들어왔습니다. 각 물질의 속성은 실용을 넘어 상징이 됩니다.

금은 매우 연하고 무르면서도 삭지 않습니다. 유연하게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속성으로 유한한 인간이 닮고 싶어 한 물질 중 하나였습니다. 콘크리트는 땅의 이용의 효율을 높였습니다. 유연한 석회질은 수분이 빠지며 견고하고 단단해집니다. 더 높고 더 큰 것을 만들 수 있게 하여 이전에 것들이 사라지게 했고, 새로운 욕망이 자라게 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너무 쉽게 부서지고 사라지는 오늘 콘크리트 건축물에 입혀진 금은 어떤 이야기를 남겨줄까요. 그렇게 사라지는 것과 남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름 붙여지지 않은 금빛을 소개합니다.



색상명 : 이름 없는 금빛 / Untitled Gold

재료 :   24K 금박, 콘크리트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 35, 2층 n/a갤러리

날짜 : 2023.12.01

작가 : 표민홍

전시 : Fixtures and Fittings


핸드아웃 중 발췌

그가 다시 마주한 것은 이전보다 조금 더 거대해진 불확실성이다. 선택해야 한다. 무엇도 택할 수 없다면, 방금 내디딘 그곳을 다시 밟아야 한다.


Untitled, 2023, 24K gold leaf on concrete




2F 전시 전경


3F 전시 전경


En route, 2023, single channel video, 5:4, 2.7K, silent, color, 9min 32sec





전시 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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