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풀어진 일상에서 평가 받는, "너가 나를 얼마나 알아?"
유리천장은 (전에 비해) 사라졌지만,
은근한 무시와 아무 백그라운드 지식 없이
상대를 편하게 평가하는 것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유리천장이 사라졌기에,
"사람들은 이제는 성차별은 못 느끼지 않나요?"
라고 할 때 그렇다고 대답하게 된다.
그러나 승진/업무에서 영향받는
직장/사회에서가 아닌
오히려 긴장이 풀어진 경우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일상생활, 모임에서 느낀다.
직장에서는 모두가 조심히 하고,
규율 내 움직이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벌어지는 일에는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직장에서 영향을 받을 때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상대의 말에 대한 신뢰도가 있는가?
객관적 주관적 지표, 근거가 있는가?
감정에 의해 맥락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같이 업무를 하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정말 그러한 가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몇 번 만나 알았던 지인들과 대화할 때,
대화하는 중에
갑작스러운 순간에
학벌/외모/실력에 대한 지적을 받을 때가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조언을 바라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만약 동성끼리 대화 중이었을 때에도,
그렇게 쉽게 말을 하거나
평가를 할 수 있었을까?
이런 경우에는,
같이 일을 하는 동료들에게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볼 수도 없다.
화살은 본인에게 온다.
'정말 내가 그런가?'
그렇다면
그 평가와 판단을 하는 지인은
나와 함께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어떤 근거로 평가를 하는 것일까?
아니, 평가를 해도 되는 걸까?
그리고 동일하게
나와 함께 일을 하지도 않은 다른 지인들은
짧은 순간에도
사람의 장점을 볼 줄 안다.
과연,
그 사람의 말에는 신빙성이 있는 것 일가?
처음 보는 자리에서
남녀가 모두 모여
대화를 할 때에는,
남성이
동성을 상대할 때에는
어느 직종에서 일할 지 모르니,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 조심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해당 산업에 속한 이야기를 할 때,
'전문가인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남성이
이성과 해당 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상대방이 '해당 분야 종사자이거나
공부를 해서 지식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냥 하는 말이다'라고 생각을 하다가
추후 동성 동종사자가 하는 말과 겹치면
그제야 이성을 쳐다보며,
'오 네가 한 말이 진짜였구나'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성에 대한 '신뢰감'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회사에서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적게 발생한다.)
상관없다.
그럴수록 내 실력을 키우면 된다.
가장 좋은 대응은,
맞대응 혹은 관심을 주지 않고
내 갈 길을 고고히
당당하게 걸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