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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pr 26. 2024

이런 카라반은 젊은이들 용 같아요.

5시 30분에 해가 뜬다고 해요. 그래서 나는 알람을 해놓고 이른 새벽 일어났다. 일 년에 두 번씩 일박이일 하는 남편 대학 동창 모임에 왔다. 언제 이런 거 해보겠냐며 12 부부나 되는데 바닷가 카라반 숙소를 택했다. 날은 더운데 바닷 가라서일까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그래서 옷을 껴입고 나왔는데도 매우 춥다. 더 억울한 건 분명히 날이 맑다고 했는데 해 뜨는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무 때문이란다. 바닷가 수평선 위가 아닌 한참 위에 그래도 기다리니 살짝 해님이 나타났다. 바닷가 파도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이제 숙소는 편해야 할 것 같다는 여자들 원성이 자자하다. 하하 이런 카라반은 젊은이들 용 같아요. 하면서 이런 생활의 빠이빠이를 고했다. 너무 좁고 불편하다. 그래도 밤바다 파도소리는 듣기 좋았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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