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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편과 24시간
탁월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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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뜰
Nov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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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시간이 조금 남았다.
어떻게 할까?
그러니까
1시 반부터 5시 10분까지
이 시간에 집에를 갈 것이냐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치우고 하면
그 시간은 그냥 다 흘러가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의 아지트 카페에 가서
점심으로 커피와 빵을 먹으며
나의 작업을 하면 그 시간은
귀한 나만의 시간이 될 것이다.
오늘 엄마 머리 파마 예약일이라
5시 10분 학교에서 오시는 대로
미장원에 가야 한다.
그러니까 그 사이 시간이다.
집에 가면 밥 먹고 치우고
어쩌고 하다 보면
그대로 날아가버릴 시간이다.
귀한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자.
그래서 나의 아지트 집 앞 카페에 갔다.
우와 날이 추워서일까?
카페 안 사람들이 가득이다.
허니 브레드와 커피를 시켰다.
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
귀하게 얻은 나만의 시간.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차하면 그대로 날아가 버릴 시간이
귀한 나만의 시간이 되었다.
종종 이러한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다만 몇 시간이라도.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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