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삐지면 안 되는데 나 그랬다. 그냥 딱 말을 멈췄다. 파리의 작은아들과 통화 중 그 어떤 섭섭한 말에 마음의 문이 탁 닫혀 버렸다. 즉 삐진 거다. 남편이 그러지 말라고 심하게 눈짓을 주건만 흥! 말을 끊고 안 했다. 당연히 전화는 어색하게 끝났다. 1시간 정도 지난 후 마음의 문이 열렸다. 엄마가 어린애처럼 그랬네 미안하다 말하고 싶은데 전화하기가 영 쑥스럽다. 그래도 내가 빨리 해야겠지? 후다닥 전화했다. 그리고 아무 일이 아닌 게 되어버렸다. 빨리 풀길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