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집왕 May 06. 2023

[프롤로그] 아빠는 낚시왕

이번에야말로 잡고 말테닷!!


나는야 나주임씨 장수공파 30세손 이몽택.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는 잠시 ‘편집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원래 나의 꿈은 낚시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고로 대대손손 (확인된 바는 없지만) 낚시를 취미로 삼아온 가문의 피를 이어받아 (적어도 우리 아버지는 취미가 낚시이시기 때문이) 나 또한 날카로운 낚시 재능을 가지고 있으리라 판단 가능하시겠다.  

하지만 재작년 겨울 대충 쿠팡에서 가장 저렴한 2만 원짜리 루어 낚싯대로 처음 도전해 본 바다낚시에서 참패를 겪은 뒤로, 우리 딸들은 아빠의 낚시 실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아버지를 따라서 민물낚시만 해본 터라 바다낚시 경력이 전무하기도 했거니와 얼어 죽을 것 같은 날씨에 대충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미끼를 아무 곳에나 던졌기 때문에, 물고기가 냉큼 나오기를 바란 것도 과욕이었을 것이다.


왜 이색히는 자기가 아닌 할아버지의 이름을 항상 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낚시인의 자식으로서, 이 정도의 어려움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될 일. 꼭 우리 가문의 이름을 걸고 맞서 싸워(?) 나갈 것이다.


다음 주부터 있을 제주살이의 목표는 낚시왕 탈환으로 잡도록 하겠다.

자! 따라오너라 나의 후계자들이여..!!!


PS. 5월 한 달간 잠시 본업이 아닌 휴식+여행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