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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왕 May 07. 2023

[아빤 낚시왕] 성공적인 낚시를 위한 준비물 삼대장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성과가 날리 없지만…

큰일이다.

내일이 바로 제주도로 출발인데, 제대로 된 낚시 준비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에겐 쿠팡 로켓배송이 있지 않은가? 넘치는 돈을 바탕으로 낚시도 역시 장비빨 이라는 진리를 실천하겠다.


(급하게 준비한) 낚시 장비 3대장을 소개한다.


1. 초보자 릴 낚싯대

사실 이 낚싯대는 2년 전에 사서 지금까지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낚지 못한 초보자용 루어 낚싯대다. 쿠팡에서 2만 원인가 얼마에 샀다.


사실 아직도 ‘루어 낚시‘랑 ’원 투 낚시‘가 무슨 차이인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 마리도 못 잡게 하고 버릴 수는 없다.


물론 전혀 관리를 안 해놨기 때문에, 릴에 줄도 엉겨있고, 줄 자체도 튼튼하지 않은 뭔가 싸구려 실이 감겨 있다. 하지만 괜찮다.


2. 뜰채

쿠팡에서 5,890원에 구입했다.


뜰채가 필요한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바다 길을 걷다가 바로 뜰 수 있는 “돌개라도 있으면 이걸로 바로 떠볼까?”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얄팍한 생각으로 충동 구매했다.


구매후기를 보니깐, “한 번 밖에 안 썼는데 바로 부러져버렸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지 ㅉㅉ“ 과 같은 살벌한 댓글들이 보이지만, 괜찮다. 부러지면 또 사면되니깐.. ROI 높은 활약을 기대한다.


하지만…

역시 우리 집에서는 바로 이러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래도 사자마자 부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적이다. 바닷가에서 한 번이라고 쓸 수는 있겠지.


3.  통발

사실 내가 필살기로 노리는 것은 바로 이 통발이다. 쿠팡에서 9,87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특별히 구입했다.


여기에 고등어나 삼겹살을 몇 조각 송송 썰어놓으면 분명히 다음 날 아침에 돌문어와 같은 거대 생물들이 몰려들어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득의양양하게 돌아와서, 라면에 문어를 넣고 끓이는 것이 내가 원하는 최상의 그림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아마도 나는 이번 여행에서 여러 번 처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희망이 가득한 계획을 세우고 살아야 한다. 우리 인간사가 다 그렇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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