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그룹 프로젝트
드디어 그룹 프로젝트 과제를 모두 공개하는 날이 됐다! 다른 조는 어떤 방법론으로,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해내, 어떤 디자인을 하셨을까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호다닥 슬랙에 들어갔지만 그때 시각 오전 8시... 아무도 올리지 않았다. 우리도 눈치게임에 합류해 결국 올린 건 오후 3시쯤! 다들 그때 올리셔서 우리도 슬쩍 꼈다.
사실 앱을 선정할 때 '다들 패션 커머스를 하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접근성도 좋고, 사용자 모집에도 용이하고, 일단 여성 분들이 자주 쓰는 앱이니 다들 패션 커머스를 할 거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런데 왠걸, 아무도 패션 커머스를 하지 않았다! 협업툴과 지도앱, 시간관리 앱 등 굉장히 다양한 도메인의 앱을 하셔서 놀랐다. 특히 협업툴과 지도앱의 경우 제공하는 피처도 다양하고 레퍼런스도 많지 않아 조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들 좋은 퀄리티로 작업물을 공개하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공개 전까지는 '우리 조 짱짱'이었는데, 이제보니 '제로베이스 11기 짱짱이었다'는 사실...
1. 제로베이스 4주차 개인 과제 04
1) 커머스 장바구니 페이지 수집
2) 커머스 장바구니 페이지 컴포넌트 별 분류
3) 커머스 장바구니 페이지 클론 디자인
4) 클론 디자인과 타 디자인 공통 부분 마킹
2. 그룹 과제 영상 업로드
오늘의 과제는 커머스 장바구니 페이지 분석 및 클론 디자인! 일단 수집과 분석은 빈 화면까지 했는데 클론 디자인은 도저히 할 자신이 없어서 상품이 있는 상태만 했다. 다들 상품 있는 상태만 한 것 같으니 슬쩍 나도.
[오늘의 집]을 교훈삼아 이번엔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UIUX가 좋은 것도 있고, 심플하기도 해서 골랐는데 확실히 금방 끝났다. 폰트 통일 압도적 감사... 일러스트 아이콘 사용 자제 더더욱 감사...
피그마가 점점 손에 익고 있다. 다만, '어떤 사이즈로 어떻게 만든다!'라는 감이 조금은 왔을까? 싶다. 몇 페이지 따라 만든 것으로 올 감이면 그렇게 많은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싸매지 않겠지 싶어서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클론 디자인 대상은 [브랜디]. 요즘 쿠팡처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가 굉장히 많아졌는데 의외로 장바구니 페이지에서는 그 부분이 드러나지 않더라. 어떤 상품이 먼저 도착하는지 파악해야 하는 나는 꽤 불편했던 UI. [브랜디]는 아예 섹션 구분을 통해 하루배송 제품과 일반배송 제품을 나눠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은 뱃지를 통해서만 구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가 편리했다.
2. 그룹 과제 영상 업로드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던 과제 영상 업로드. 업로드 할 때 어떤 말을 쓰고, 어떤 내용을 요약해야 사람들이 보기 편할까 고민했다. 그걸로 거의 20분은 고민한 듯. 혼자 이것저것 써보다가 팀원들의 확인을 받고 최종적으로 구구절절 스레드를 만들고야 말았다.
다른 팀의 과제를 보면서, '이런 방법으로 하셨구나', '이 팀은 인원이 적은데도 퀄리티가 좋네' 등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그중에서는 두 번째 그룹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싶은 분들도 적지 않았다. (능력자 분들!)
그렇다고 댓글에서 질척거리기엔 머쓱해서 감상평만 간단히 남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당근마켓' 유저 리서치. 가장 적은 인원이었고, 사용한 방법론도 적었지만 인사이트 도출과 정리를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해당 리서치를 왜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 정의였다. 사실 그룹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배운 내용 다 써먹자!"라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 조도 초반에는 그랬기 때문에 그 열정이 얼마나 쉽고 유혹적인지 안다. 당근마켓 유저 리서치는 확실히 목표를 찍고 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어 방향성이 매우 좋았던 발표였다. 만약 같은 조가 안 되더라도 나중에 프로젝트 하나를 같이 하고 싶은 마음.
제가 이렇게 질척거리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