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msnghwn Jan 06. 2022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요?


그것도 다 허울이에요.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성탄절이란 결국 그냥 행복한 날, 즐겁게 노는 날에 불과하다구요.

그래서 말입니다. 의미라는 건 결국 스티커 같은 거에요. 실체가 어떻든, 떼기도 하고 붙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자신과 자신의 세상을 입맛에 맞게 구축해 나가는 일련의 놀음이죠.

다만 그러한 놀이를, 놀이가 아니라 마치 법칙인양 실체인양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들이밀기 시작하면…말 그대로 답이 없죠.

다양성이란 어떻게 보면 문명의 근간이에요. 과하게 말해서, 이때는 이렇게 해야 돼-라는 일종의 금기들로 계속해서 자신과 타인을 옥죈다면 문명은 퇴색하겠죠.


그래서 저는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인류의 번영을 위해 특별히 올해는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거랍니다. 어쩔 수 없이.


알겠죠?


2021. 12. 25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파괴적 론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