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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박사 Jul 20. 2018

뮤지컬꺼내먹기_뮤지컬 초짜를 위한 뮤지컬관람법

뮤지컬초

나는 '1달1뮤지컬'을 실천하는 뮤지컬덕후이다.



뭐든지 첫 시작이 어렵듯이 많은 사람들이 처음 뮤지컬을 보러 갈 때 겁을 먹는다.

우리가 오페라나 전통 클래식 음악회를 볼러 갈 때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클래식 연주회를 가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도대체 언제 박수를 쳐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뮤지컬을 처음 보러 갈 때에도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고등학교 때 예술의전당에서 <맘마미아>를 본 것이 (기억에 제대로 남는) 첫 뮤지컬이었는데 당시 하나하나 친언니한테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뮤지컬을 처음 접하시거나, 뮤지컬 관람팁이 아리송하신 분들을 위해 관람팁을 공유해 볼까 한다!! 


이 글을 읽고 조금은 맘 편히, 그리고 즐겁게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우선 확실하게 넘겨짚고 가야 하는 것이 뮤지컬 관람에 있어서 어떻게 봐야한다 라는 ‘규칙’은 없다.
다만 배우가 혼자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도 함께 즐기고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뮤지컬 ‘문화’ 또는 '예절'은 존재한다.


<어디에서도 안 알려주는 소소한 뮤지컬 관람팁>


1. 공연은 음악감독 인사로 시작된다. 음악감독이 인사를 하면 박수를 친다.

오케스트라가 있는 뮤지컬의 경우 음악 감독의 인사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대신 오케스트라 없이 MR로 진행하는 뮤지컬은 큰 사운드의 음악으로 바로 시작).

그러니 시작 전에는 무대를 보지 말고 무대 바로 앞 밑을 보고 있으면 된다. 음악 감독이 인사를 하는 순간에는 잠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며 인사하면 거침없이 박수치며 뮤지컬을 기대하면 된다.


2. 박수는 넘버(음악) 끝날 때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이 부분이 아닐까 한다. 경험상 일반적으로 넘버(노래)가 끝날 때 박수를 쳐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배우들도 힘을 내서 계속 공연을 이끌어 나가기도 한다.

간혹 사람들이 전혀 박수를 안 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노래하는 배우들도, 보는 사람도 흥이 안 나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 분위기가 축축 처지는 게 느껴진다.

관람 분위기는 배우의 사기를 북돋는 것이니만큼 박수를 아끼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하자.


**박수를 반드시 쳐야 하는 경우
- 배우의 샤우팅 또는 떼창으로 끝나는 넘버: 보통 이런 노래에는 배우들이 박수칠 텀을 두고 다음 극을 진행하거나, 무대 설치가 바뀌어서 열렬히 쳐 주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서는 환호도 가능하다. 가령 레베카의 메인 넘버 직후에는그냥 박수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키지 않아도) 환호와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온다는 말이 맞다.


**박수를 치지 말아야 하는 경우
- 모든 넘버 후에 박수를 치는 것은 아니다. 예외 상황이라는 것이 있는데,
- 넘버 후에 곧바로 극이 진행될 경우: 박수 때문에 흐름이 끊기거나 배우의 대사가 묻힐 때가 있다. 처음 보는데 어떻게 극이 바로 진행되는지 아닌지를 아냐고 반문하겠지만 조용히 끝나는 음악이거나 분위기상 바로 넘어갈 것 같은 것이 느껴진다. 앞서 지적하였듯이 절대 법칙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맞게 하면 된다.

- 매우 조용히 끝나는 음악의 경우: 보통 조용히 끝나는 경우 감정선이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숨죽이고 넘어갈 때가 많다. 대신 조용히 끝나는 음악도 무대 설치가 바뀌는 경우에는 대개 박수를 치게 된다.


3. 커튼콜 때에는 기립박수를 친다

막이 끝나고 커튼콜이 시작되면 큰 환호성과 박수를 치게 되는데, 이때 진짜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냥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니라 기립박수를 친다는 것이다. 간혹 안 일어나거나 혹은 일어난 사람한테 뭐라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때는 일어나는 게 맞다.

그런데 기립박수는 층에 따라 분위기가 좀 다르다. 1층은 무조건 일어나는데 2층의 경우에는 안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필자는 혼자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2층은 분위기 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어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멋진 공연을 보여준 배우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으로!


4. 공연장 내 촬영 가능은 때와 공연장에 따라 다르니 입장하면서 반드시 확인해라

공연장에 따라 커튼콜을 비롯하여 무대 촬영이 가능한 곳과 가능하지 않은 곳이 있다.

대부분 무대와 커튼콜 촬영 모두 불가한데 가끔 가능할 때가 있다. 바로 ‘커튼콜위크’ 이다. 이때는 라스트콜이 없는 대신 촬영은 가능하다.

촬영 가능 여부는 이렇게 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들어가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일반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촬영 안 한 적이 많았는데 되는 경우도 꽤 있으니 입장 전 확인하면 좋다.  


5. 1층이어도 망원경은 준비하자

1층 자리여도 앞자리가 아니라면 망원경을 가져가면 좋다. 1층이어도 뒷자리일 경우 배우들의 표정이나 감정이 세세하게 보이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은데, 1층도 미리 가면 좋다.

2층은 관람장에 따라 유/무료로 망원경 대여가 가능하다(간혹 안 되는 곳도 있다). 그리고 늦게 가면 없으니미리 공연장에 와서 대여를 해 두는 것이 좋다. 2층 관람자를 위한 대여로 1층은 대여 불가능할 때가 있으니 앞서 말했듯이 1층 좌석은 개인적으로 준비해 가는 것을 더 추천한다.


6. 인터미션을 활용하자

혹시나 공연보는 동안 불편했던 점이 있었다면 인터미션 때 직원에게 얘기하면 된다. 보통 뮤지컬 관람객들은 앞좌석이나 뒷좌석에 대한 불만을 직접 대상자에게 말하기보다는 직원에게 전달 요청한다.


다음 시간에는 뮤지컬, 내용 알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 모르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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