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플 시즌5, 이번에는 단체 미션에 도전한다
아무리 제가 분리배출에 진심인
'프로 원더플 피플'이라지만 4박스는... 아!
마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료를 버리는 과정도 아름답다. 다 마신 투명 페트병을 씻고, 라벨을 분리해 재활용 수거함에 넣는 것만으로도 투명 페트병이 다시 사용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분리배출의 달인들을 '원더플 피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프로 원더플 피플들의 축제, ‘한 번(ONE) 더(THE) 사용되는 플라스틱(PL)’을 보여주는 '원더플(ONETHEPL)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코카-콜라 오프너(Opner)* 마시즘, 이번에는 어떤 미션에 도전해보지?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원더플 캠페인'은 다 마시고 잘 버린 투명 음료 페트병들이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지를 보여주는 소비자 동참형 캠페인이다. 일단 참여하기가 쉽고, 우리가 모은 투명 페트병이 새로운 투명 음료 페트병으로 탄생되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의미있다. 무엇보다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효용감을 느낄 수 있다.
원더플 캠페인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원더플 캠페인을 신청한다
2. 당첨이 되면 투명 음료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제로웨이스트 박스를 받는다
3. 투명 음료 페트병을 45일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다.
4. 제로 웨이스트 박스가 가득 차면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수거요청을 한다.
5. 챌린지 성공 시, 증정되는 스페셜 리워드를 받는다.
원더플 시즌 1부터 매년 참가를 한 나는 '수거왕'을 노렸지만, 세상에는 분리배출의 고수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내게는... 동료들이 있으니까!
"혼자서 할 때는 제로웨이스트 박스 2개도 힘들었지만, 3명이 하면 4박스도 금방이지!"
그렇게 약 40일 동안 동료들과 함께 ‘원더플 시즌 5 단체 미션’에 참가했다.
사무실에 4개의 제로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되었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원더플 선배인 마시즘은 '다 마신 투명 음료 페트병의 내부를 깨끗하게 씻고, 라벨을 떼어내고, 페트병을 구겨서 부피를 줄인 다음에 뚜껑을 닫는다.'는 규칙을 동료들에게 친절히 알려주었다.
같은 방법을 알려줬지만 분리배출을 하다 보면 사람마다 특징이 생겼다. 가르쳐 준 대로 그때그때 마실 때마다 분리배출을 하는 정석파가 있는 반면,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듯 씻어놓은 페트병을 모았다가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와라락 쏟는 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시기도 전에 라벨을 제거하는 깔끔쟁이가 있었다.
여럿이서 함께 참가하니 제로웨이스트 박스에는 페트병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집에서 할 때는 별생각이 없었지만, 직장에서 함께하니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시간' 자체가 소소한 힐링이 되었다. 어느덧 우리 모두 '원더플 피플팀'이 되었다. 그렇게 가득 채운 ‘제로웨이스트 박스’가 수거되어 사무실을 떠났다.
그리고 몇 주 뒤.. 검수가 완료되었다는 알림톡과 함께 스페셜 리워드가 집 앞에 배송되었다.
다 마신 음료 페트병은 잘 분리배출하면 훌륭한 원료가 된다. 원더플 초반에만 해도 작고 귀여운 업사이클링 굿즈로 돌아왔는데, 이제는 투명 페트병이 다시 투명 페트병이 되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분리배출한 페트병을 재생원료로 만든 후, 다시 새로운 페트병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특히 보틀투보틀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원순환 방식 중 하나라는 사실.
어쨌든, 단체미션을 성공하자 우리는 세 가지 굿즈를 받게 되었다.
재생원료가 10% 적용된 '코카-콜라 & 코카-콜라 제로 1.2L' 재생보틀
페트병 병뚜껑을 재활용한 '원더플 사이드 테이블'
해양 폐 어망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원더플 패커블 백'
'원더플 시즌 5'는 우리에게 함께 하면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으로 남았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보람찬 '원더플 굿즈'를 동료들과 나누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말한 뒤에 감명을 받은 순서대로 굿즈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동료들은 말했다. '실제로 재활용된 페트병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분리배출을 깨끗하게 잘하는 것만으로도 청소하는 기분이 들어요.', '어... 그렇다면 저는 코카-콜라를 가져갈게요.'
나는 결국 재생페트(r-PET)로 출시된 '코카-콜라 & 코카-콜라 제로 1.2L(재생원료 10% 적용)를 받게 되었다. 사실 코카-콜라가 마시고 싶었는데. 분리배출 동료도 구하고, 맛있는 코카-콜라도 마시는 원더플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