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드링크 4대장을 뽑아보자
초코우유. 그것은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행복을,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음료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집는 초코우유가 제품마다 다른 맛과 지향점을 가졌다. 달콤함을 목표로 하기도 하고, 시럽처럼 꾸덕한 느낌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최애 초코우유가 다르다.
달콤한 맛을 찾아 편의점을 떠도는 꿀벌(?) 마시즘에서 오늘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콜릿 드링크(이하 '초코우유')를 비교해 보았다. 여러분 취향의 초코우유는 과연 무엇일까?
마치 '수학의 정석'처럼 "초코우유의 표준은 이것이다!"라고 말하는듯한 녀석이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음료를 마신다는 관점에서 허쉬 초콜릿 드링크는 부담 없이 달콤하고 가벼운 맛을 가지고 있다. 맛이 과장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가장 큰 단점은 맛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허쉬'라는 제품 이름을 듣고, 초콜릿을 녹여 부은 것 같은 패키지 디자인을 본다면 굉장히 진하디 진한 초콜릿맛을 기대한다. 기대가 크면 밍밍함이 큰 법. 허쉬 초콜릿 드링크는 영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 제안 : 다양성으로 승부하자. 프로틴 버전으로 상황을 타계했듯이, 민트초코 버전도 만들면 어떨까?
다음은 초코우유 분야에서 수많은 선배들을 꺾어버린 초코에몽이다. '압도적인 달콤함' 하나로 수많은 아이와 어른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렸다. 사실상 초코에몽은 현대인의 도파민이지.
하지만 동시에 달콤함 원툴이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달콤함이 우리가 알고 먹는 초콜릿의 달콤함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여러 종류의 초코우유를 마시면서 깨닫게 되었다. 초코에몽은 초코우유에 국한되지 않은 자기만의 달콤한 길을 가고 있다고.
· 제안 : '덜 초코에몽' 이런 거 낼 생각 없으시죠...? 네...
빙그레우스 왕국에서 나왔다는 초코우유다. 귀염귀염한 초코우유들 사이에서 복장을 잘못 입고 온 것 같은 느낌이다(좋은 뜻). 마셔왔던 초코우유 중에 가장 초콜릿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녀석이다. 달콤함도 끝에 남는 짭조름한 맛까지 더해져 잘 녹인 밀크 초콜릿을 마신 것 같다.
다만 초면에 왕실, 왕실 거리는 녀석이 평범한 시민입장에서 영 마뜩치가 않다. 초코에 카스트 제도라니!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하고 마셨지만, 그리고 또 실제 맛도 있었지만... 저 화려한 문양과 이름을 보면 '황실초코는 아니네'라며 정신승리를 하게 된다.
· 제안 :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왕실 배 초코 귀족 선발전' 한 번 했으면
마시즘에게 이미지 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초코우유 '꿀딴지 초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곰돌이 푸'를 표지에 써서 오히려 실력을 과소평가했다. 꿀단지 초코라는 이름이 단지 곰돌이 푸를 모델 삼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카시아 꿀'을 첨가해서 그렇다는 걸 알았더라면 이렇게 늦게 마시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꿀딴지 초코는 초코에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만한 달콤함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초코 시럽을 탄 듯... 아니 꿀을 바른 듯한 묵직함 마저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숙취해소에도 최고일 듯하다. 문제는 마시다 보면 점점 묵직한 달콤함에 말수가 느려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곰돌이 푸가 된 느낌이랄까?
· 제안 : 이 정도의 달콤함이면 꿀우유 한 번 내도 될 것 같은데
각각의 초코우유는 제품명을 가리고 마셔도 차이가 날 만큼 매력을 가졌다. 부담되지 않은 가벼운 달콤함을 원한다면 '허쉬 초콜릿 드링크', 초코라면 일단 달아야지 생각한다면 '초코에몽', 달콤짭쪼름한 초콜릿을 느끼고 싶다면 '왕실초코'를, 속까지 진정시키는 꾸덕함을 원하면 '꿀딴지 초코'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쌉싸름한 인생에 달콤함을 선물하는 초코우유. 초코우유를 좋아하여 여기까지 본 당신! 당신의 입맛에 맞는 초코우유는 과연 무엇일까?
· 추신 : 좋아하시는 초코우유나 나오지 않은 제품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