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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구륜,구문장)
씀-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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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Jul 17. 2020
담요_추위를 막기 위해 억지로 담요를 덮는다.
초원은 도시나 마을보다 훨씬 평균 온도가 낮다.
당연히 겨울의 밤이 다가오면 바싹 말라붙은 풀이 단 하나의 온기도 품지 못한다.
만약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굳이 초원의 한복판에서 담요만 둘러쓴 채 잠을 청할리 없다.
적군이 코앞에 있지만 않다면 피하고 싶은 일이다.
전쟁은 익숙한 자에게 오히려 달갑지 않은 손님인 탓이다.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승자에게 영광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륜’은 이 전쟁이 과연 승리의 영광을 가져다줄지 알 수 없었다.
저 멀리 진을 치고 있는 야만족은 아무런 재물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겨도 큰 손실을 얻게 될 게 뻔하다.
기수가 깃발을 늘어뜨린 채 자고 있는 이유도 전쟁에 희망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혹시나 저들이 진실로 전설의 ‘신물’을 갖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과연 그 ‘신물’이 진실일까, 혹은 단지 전설일까.
내일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세상 일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날 밤, ‘구륜’과 기사단은 초원의 야만족이 들이친 기습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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