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해결해 드립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들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언제 어디서나 모을 수 있고, 이렇게 모여진 데이터를 빅데이터라 부르며 분석 가공하는 작업들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다. 결국 미래 기술의 핵심에는 어떻게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느냐에서 시작해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이다. 수집, 저장, 활용의 각 단계에 있어 어떠한 첨단 기술들을 적용하고, 얼마나 효율성을 증대하고, 어떻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대해서는 각계 각층에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그 데이터의 보안이다.
우리는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열심히 집중해서 인터넷도 하고, 오락도 하고, 때로는 영화를 보는 와중에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혹은 뒤에 서있는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내 스마트폰의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을 때가 있다. 별 중요한 내용이 아닐지라도 불편하고 불쾌함을 느끼는데, 만약 연인간의 은밀한 이야기나 사진 혹은 기업의 기밀 같은 내용이라면 더더욱 민감해 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내가 가진 정보 즉 데이터를 원치 않는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는 방법들에서 고민이 시작된다. 그렇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암호 혹은 지문이나 홍채나 얼굴인식이 필요한 잠금 장치를 걸어 놓는다. 이미 오래 전부터 회사에서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혹은 중요한 자료를 전달받을 때에는 종종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만큼 앞으로는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가 실제 은행업무를 할 때,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통장에 월급이 들어왔다가 각종 공과금과 카드값이 자동으로 빠져 나가고, 필요한 경우 계좌이체 등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 현금을 찾아서 주고 받는 경우는 전체 금액의 20% 미만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은행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는 개인정보와 송금, 이체 정보 등이 해킹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통장에서는 분명 카드값으로 인출이 되었는데, 카드회사에서는 인출한 적이 없다하고, 공과금은 납부가 되지 않거나 실제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납부가 될 수도 있다. 내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누군가가 은행에 대출을 받아 가로챌 수도 있다. 이는 실제 종종 발생하는 범죄행위들이다. 십수년 전에는 어떤 해커가 불특정 다수의 통장에서 매달 1원씩 인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원이라는 작은 금액에는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민감하지도 않기에, 뒤늦게 발견이 되었었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대부분은 개인정보, 축적되고 또 이동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이러한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기술에 대한 발전 역시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암호화 기술이 바로 가상화폐로 떠들썩한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애초에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해킹되지 않도록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암호는누구나 암호만 알고 있다면 풀 수 있다. 그리고 한번만 풀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다. 은행업무를 하면서 공인인증서, OTP, 비밀번호 등 여러 단계의 암호 인증 단계를 거치지만 결국은 이러한 암호화 기술들도 끊임없는 해킹의 대상이 되곤 한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인증 절차를 한 명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블록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불특정 다수의 모든 블록에 대한 암호들을 한번에 모두 해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체인 시스템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더욱 해킹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블록체인은 비크코인이라는 가상화폐로 대표되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상의 인물이 개발한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하나의 인증 시스템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특정 다수의 인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을 해킹한다고 해도, 전체 블록의 인증을 받거나 뚫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카모도 사토시는 어떻게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가능한 많은 수의 블록이 생성될수록 그 기능이 강력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록을 제공하는 서버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서버를 운영하려면 우선 하드웨어도 갖추어야 하고, 24시간 내내 운영될 수 있도록 전기가 공급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서버를 제공해 줄 사람이나 기업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나카모토 사토시는 서버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을 주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라는 보상이 주어지게 되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알고리즘에 따라 생성되는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도록 설계가 되었다. 그리고 그 문제는 단순하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수학적 연산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사양의 컴퓨터가 여러 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고사양의 컴퓨터 수 십대를 동시에 운용하여 연산을 풀어나갔을 때 비로소 답을 찾고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러한 컴퓨터들을 하나의 블록으로 서버의 역할을 하도록 사용함으로 블록체인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확보된 비트코인은 어떻게 사용할수 있는 것인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암호화 기술이고, 중요한 개인 정보들을 전달할 때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애초에 이 블록체인 기술은 은행의 송금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암호화를 목적으로 개발이 되었다. 그러므로, 안전한 송금을 위해 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용료는 비트코인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블록체인 기술이고 가상화폐의 탄생배경이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폭은 무궁무진하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기업이나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것은 기본이고, 개인정보를 중요시 하는 의료계 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정에 따라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이전 병원의 정보를 옮기거나, 검사 결과 등에 대한 내역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보안을 유지한 채 당사자에게만 전달 하는 방법 등 방대하고 민감한 데이터들을 다룸에 있어 의료계 쪽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벌써부터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의 의료정보를 암호화하는 작업들이 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디블록이라는 의료데이터 전문 블록체인 기술이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고, 실제 경희대학교 치과병원과 MOU를 맺는 등 몇몇 의료현장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메디코인이라는 가상화폐는 이미 판매가 완료되었으며, 이를 통해 메디블록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의료계의 방향성에 있어 정부에서는 원격진료를 향해 가고 있다. 각종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원격진료를 실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더욱 의료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의료정보의 암호화가 중요시될 수 밖에 없다.
일전에 유럽에서는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유럽사람들은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나 마일리지 혜택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서 어디서 언제 얼마를 사용했는지 등을 통해 유출되는 개인정보의 가치를 더 높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카드사의 마케팅 정보로 활용하거나 다른 회사(마케팅 정보 제공을 동의한)에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의 개인정보는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활용이 되거나 노출되는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미래는 데이터의 시대이고, 이러한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저장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데이터의 가치가 정해질 것이고, 그에 따른 부가적인 서비스의 가치도 결정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블록체인 기술은 한계를 정하지 않고 확장이 되겠지만, 머지 않아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또 누군가가 해킹을 할 것이고, 또 그러한 기술을 뛰어넘는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 등장을 하게 될 것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기술은 끊임없이 화두가 될 것이며, 블록체인은 현재 가장 안정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기술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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