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모두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살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걸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다를 뿐.
나 또한 트라우마가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지금은 정제되었지만
많이 희석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다.
어떨 땐 문득 자다가 무언가 박힐 때가 있다.
누구나 그런 것이다.
트라우마의 역치는 또 다른 것 같다.
누구는 어떤 것이 상처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역치의 상처인 것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절대 하면 안되는 위로는
'더 힘든 사람 많아'
이 것이다.
누구도 처음겪는 아픔이기 때문에.
제일 잔인한 위로다.
누군가 나한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오히려 그 트라우마가 나한테 트라우마가 되진 않을까
요즘 생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