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감사 일기

by 김단아

오늘은 작지만 분명한 감사들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먼저, 유튜브를 통해 오은영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들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쉽게 닿기 어려웠을 깊이 있는 생각과 배움을, 이제는 집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고맙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좋은 방향을 배우고, 내 마음과 태도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또한,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에도 유튜브 안에는 나를 잠시라도 웃게 해주는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있다는 것이 고맙다. 마음이 무겁고 하루가 버겁게 느껴질 때,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그렇게라도 숨을 돌리고, 다시 하루를 견딜 힘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감사한 것은, 우리 아이가 이사 온 이 집에서도 여전히 밝고 건강하게 지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낯선 공간,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아이는 자신의 빛을 잃지 않고 웃어준다. 그 맑고 단단한 생명력 앞에서 나는 자주 마음이 뭉클해진다. 아이가 이곳에서도 잘 자라나고, 밝은 얼굴로 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깊이 감사한다.


오늘의 감사는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작고 분명한 감사들이, 무너질 듯한 마음을 다시 조용히 붙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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