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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Sep 17. 2019

CEO는 조직문화의 큐레이터이다.

미술 전람회를 자주 가시나요?


미술관에 따라 상시 전시되고 있는 그림들, 테마에 따른 기획전에 따라 미술관의 레이아웃과 미술품의 위치 및 조명등이 바뀌며 미술관의 분위기와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작품이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미술 작품이 살아 숨쉬고, 스토리가 되어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에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 주는 그 뒤에는 기획 총 책임자인 큐레이터가 있습니다.


큐레이터란?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의 수집과 관리 및 연구, 전시 기획을 하는 종합적인 업무 영역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특수성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은 기본이고 전시물로서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과 특정 테마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예술적인 감각, 거기에 보유하지 못한 전시물을 수배해 끌어올 수 있는 인맥과 정보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실제 갤러리 소속의 큐레이터라면 유명한 작가에게 몸을 낮추어 섭외를 하면 매달리는 상황조차 감수하며 뛰어다니고, 작품전시회를 할 경우이도 작가와 함께 갤러리의 규모와 형태, 동선, 시선을 모두 고려해 갤러리 내의 작품 배치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조명의 위치와 소품의 배치까지 신경 써야 하지요. 


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을 꾸준히 수집하며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데 미술품 경매등에서 다른 수집가 혹은 큐레이터들과 경쟁하거나, 원소유주에게 적절한 가격에 사들이거나, 깊은 산 속까지 쫓아가서라도 팔거나 기증해달라고 섭외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박물관 소속 큐레이터라면 발굴까지 추가되며 수집으로 "끝났다"가 아니라서 그때부터는 손상된 부분의 복원이나 연구 등을 통해 수집한 예술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해야 합니다. (자료: 나무위키)


CEO와 큐레이터의 유사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직의 CEO도 미술관에 있어서의 큐레이터의 역할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의 확장을 위해 인재를 찾아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조직의 문화를 만들어 그런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 올 수 있게 만드는 것도 CEO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1.     전체적인 방향성과 전략 수립을 위한 통찰력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취지와 전시기획등에서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전체적인 작품과 배열과 핵심을 정해야 합니다. 고객의 니즈를 창출하고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획전을 만들기도 하고 사회의 가치와 미술관의 비젼에 맞추어 스토리를 만들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예술적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CEO도 사업의 방향성에 맞추어 인재를 채용하고 그 인재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만들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비젼과 구성원들의 개인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임을 느낄 수 있도록 통찰력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2.     최적화된 서비스 창출로 수익과 브랜드 가치제고


큐레이터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이 와서 본인이 즐기면서도 작품에 빠져 들 수 있는 분위기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동선과 고객심리를 이해하고 대내외 마케팅을 통해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 또한 고객이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 외에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자존감을 심어 줌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가치 및 직원 개인의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강함과 약함의 조절을 위한 적재적소 배치 


큐레이터가 가장 자신의 능력은 보여주어야 할 가장 핵심 작품이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도 모든 작품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조명과, 작은 소품을 통해 최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합니다. CEO도 기업이 가진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최적의 상황에서 인정 받으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가지 동기부여의 툴을 가지고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4.     사소함에서 더욱 돋보이는 예술에 대한 애정


무엇보다 큐레이터는 예술과 예술품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할 만큼 예술의 덕후라야 합니다. 작은 것, 사소한 것에서는 그러한 애정이 더욱 빛을 발하지요. 기업의 경우도 기업의 흥망승쇄의 사이클이 너무나 빨라져서 잠시 핫한 비즈니스로 부상했던 기업도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조직문화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직원 또는 리더의 사소한 실수 하나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CEO의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업에 대한 자부심은 사소한 작은 것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CEO는 조직문화의 큐레이터입니다.  


“Corporate culture is the only 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 that is completely within the control of the entrepreneur. Develop a strong corporate culture first and foremost.”
기업문화는 사업가의 완전한 컨트롤을 통해 지속적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강한 조직문화를 개발하는 것은 가장 먼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 David Cummings, Co-founder, Par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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