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명희 Sep 09. 2020

언택트시대의 소통방법 -'영끌'하라!

요즘 뉴스에서 2030세대가 ‘영끌’해서 아파트를 사고, 동학개미에 합류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이 단어는 정부가 부동산시장만은 안정화 하겠다고 정권초기부터 공표했지만 어떠한 정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특히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30대 젊은 층조차 부동산 구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끌’ 하지말고 청약하라’라고 언급하면서 공식적인 단어가 되어 버렸다. 여기서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라는 의미로 가능한 모든 것을 끌어 보아다 뭔가를 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영끌해서 부동산을 구매한다는 뜻은 물건에 대해 엄청난 분석과 공부를 하고, 가능한 모든 대출과 방법, 영혼까지 끌어 모아 부동산에 올인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내 생각이지만 이 ‘영끌’이라는 단어의 원조를 찾아본다면, 우리는 상대와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나는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데 상대의 진정한 공감이 없는 기계적인 반응을 느끼게 될 때 ‘영혼없는 공감’이라는 말을 쓰고는 했다. 특히 회사나 팀이 함께 사용하는 카카오단톡방에서 누군가가 어렵게 제안을 하거나, 힘들게 솔직한 이야기등을 나누려고 커멘트를 올렸는 데 몇몇사람은 성의있게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반응을 보일 때 어떤 사람의 경우 일상적인 이모티콘, ‘ㅋㅋㅋ’, 등 형식적이고, 성의 없는 반응으로 전체 단톡방을 싸하게 만들었을 때 ‘영혼없는’ 반응이라고 한다. 아마도 ‘영끌’의 오리진은 ‘영혼없는’ 반응에 지친 젊은 세대들이 ‘영혼을 끌어다가’ 뭔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지 않을 까? 젊은 세대들 중에  ‘영끌’해서 부동산투자를 하고 주린(주식을 하는 어린이의 준말)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에 일에 ‘영끌’하여 일하며,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보다는 회사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경력개발에 대한 확신 그리고 일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는 젊은이 들이 더욱 많다.

 

인터넷과 유튜브등을 통한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언택트시대로 인해 자기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업무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2030세대가 조직으로부터, 상사로부터 그들이 해내는 일과 성과에 대해서 ‘영끌’한 공감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면 자신의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지 않았을 까? 그렇다면 재택근무상황에서 서로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회식을 통한 식사나 함께 커피를 마실 수도 없이 메신저와, 이멜, 그리고 영상회의 화면에서 잠시 볼 수 있는 언택트 상황에서 ‘영끌하는 공감’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1.   일단 빠르게 반응하라: 자신이 메시지를 남겼을 때 바라는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영끌’해서 반응하라! 짧은 반응이라도 없는 반응보다 긍정적인 시그널인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는 가?

2.   표현에 자신의 공감을 불어넣어라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공감을 불어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대가 어려운 이야기를 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그때는 당신도 영끌해야 한다. 격한 공감 ‘그럴 수도 있겠네’, ’나라도 어렵겠네’ 영끌해서 상대의 입장이 잠시라도 되어 보고 피드백하자. 개구리는 올챙이적 시절은 모두 잊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라. ‘왜 이래?’, ‘도데체 뭐가 문제진 이해가 안되네!” 라는 생각이 들면 영끌해서 내가 상대라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그들의 언어로 피드백하는 노력을 하라 ~ 항상 그럴 수 없지만 상대가 공감 받고 싶은 상황일 때는 당신도 영끌을 해야 한다. 이것은 연습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3.   상대도 알지 못하는 강점을 캣치하라: 결혼을 해서 부모가 된 사람은 자신의 아이를 바라볼 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인다. 가끔 단점을 보게 되더라도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닌데 오늘은 기분이 나빠서, 혹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등등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아이를 바라볼 때는 자연스럽게 되지만 타인의 경우는 영끌을 해야만 강점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예전에는 욕 안먹으면 일 잘하는 거라고 믿고 멘땅에 헤딩했던 자타가 공인하는 꼰대라면 영끌을 해야만 일 잘못하는 팀원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가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나름 자신의 몫을 하면서 간절하게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대면시 이야기할 때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현하듯 비대면시에 할 수 있는 모든 툴을 사용해서 격하게 공감하라영상회의에서는 화면에서도 고개를 끄덕여 주고, 필요할 때는 채팅박스를 활용하고, 긍정표현의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에너지는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이 경우 리더인 당신이 성과 또는 결과에만 포커스해서 회의등을 주재하고 있다면 불가능하지만 가끔은 회의의 주재를 차석에게 넘기고 참석자로써 팀원들에게 영끌하여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관계망속에서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영끌하며 미친 듯이 회사에 충성하며 일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한국전쟁이후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였지만 이제는 글로벌해진 환경과 다양해진 디지털 기기속의 방식에서 리더도 새롭게 배우며 영끌하며 공감하고 리더가 먼저 소통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