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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리즈 ciriz Mar 10. 2019

무지호텔의 오감 매력3_함께하는 공간

'무지호텔(Muji Hotel) 심천 Shenzhen’의 함께하는 공간

무지호텔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게스트룸과 DIner에서 오감으로 의, 식, 주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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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호텔에서 겪는 무지호텔의 무지매장에서는 최근 화두인 커뮤니티의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었다. 무지 호텔에는 굉장히 큰 규모의 무지매장이 자리해 있어서 매장 내의 많은 볼거리들이 가득했다. 무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무지매장의 색다른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성이다.



MUJI Store

Open MUJI : 커뮤니티의 기능을 더한 무지

무지에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Open MUJI를 운영하고 있다. Open MUJI를 운영하는 여러 매장에서는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하여 다과회, 목공예 배우기, 새해 카드 만들기 등의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Open MUJI에서 진행 중인 워크샵

마침 방문했을 때 워크샵이 진행 중이었는데, 다같이 옷을 접고 있었다. 여러 고객이 집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매장에서 옷을 접고 있는 광경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워크샵의 내용에 따라 본인이 더 알고 싶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관계를 맺는 기회도 갖는다.

그리고 Open MUJI는 열린 무지라는 이름답게 MUJI의 공간을 할애하여 고객들을 위해 열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브랜드는 사람과 유사한 여러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Open MUJI로 인해 브랜드가 한 층 더 친근하게 사람에게 다가가고, 고객들끼리도 연결시킨다. 무지는 상품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Open MUJI를 통해 브랜드 무지-고객, 고객-고객의 관계 확장을 해간다.

현실 세계에서는 SNS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듯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점점 단절되어가는 행태를 보인다. SNS도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브랜드-고객 그리고 고객-고객의 관계를 맺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매장의 과감한 디스플레이

무지 호텔 심천 Shenzhen안에 있는 무지매장의 스케일은 일반 무지매장들과 달랐다. 호텔의 다른 공간들과는 달리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감이 매장의 특징으로 다가왔다.

높고 넓은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디스플레이로서는 제품 자체를 높은 벽에 나열하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



일반 무지매장에서 선보이는 벽면을 꽉 채운 디스플레이와 달리, 이 매장에서는 높은 층고를 제대로 활용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높은 층고의 장점이 확실히 돋보였다.



인기 제품은 설치품으로 탄생했다


무지 매장에서는 의류, 가방, 신발, 생활잡화 등으로 존이 나누어져 있다. 그중 돋보이던 것은 무지 인기 제품들의 디스플레이다. 슈퍼를 포함한 일반 의류, 잡화 매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위한 no.1 태그라던지 추천하는 그래픽 POP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곳은 무지의 스니커즈, 토너와 같은 인기 제품을 매장 내 설치품으로 탄생시켜 상품이 더 빛이 나고 있었다. 동시에 많은 고객들이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스팟으로 기능하게 되면서 상품 진열, 설치품, 포토존의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설치품으로서 고객과 제품의 만남은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더 높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이브러리

무지호텔에서 머물 때는 호텔 3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를 24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라이브러리에는 650권의 책이 마련되어있다. 라이브러리에서는 원하는 책을 골라 볼 수 있고, 구매하고 싶을 때 무지 매장의 MUJI BOOKS 코너에 가서 구매하면 된다.

이 곳 역시 책으로 모르는 사람과 조우할 수 있는 장소이자 무지의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서적이 많은 편이어서 무지를 사랑하는 고객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었다.

 Muji Library_(c) MUJI hotel website


무지호텔에서 아쉬웠던 점

단순한 시설 - 장점인 동시에 단점

무지 호텔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지의 '비움'철학 때문인지, 호텔 시설 구성이 단순하다. 브랜드 무지에 맞는 필수적인 시설에 집중했기에 브랜드 무지의 색이 강력하게 묻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지에 깊이 빠져들지 않은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타 호텔과의 경험면에서 비교되는 면이 있다.


그 중 하나로 라이브러리를 꼽을 수 있다. 무지호텔에 방문하기 전, 라이브러리에 대해 기대했었다. 무지 북스를 다양하게 탐구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지에서 큐레이션 한 책은 어떤 책들일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약 650권뿐이었다. 권수로 봤을 때는 비교적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책의 양은 매우 적게 느껴졌었다. 한 벽에 마무리되어 있는 정도라서 책을 더 찾아내고 쭉 앉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

조식 먹은 이후의 시각에도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쉬기 위해 앉아있는 가족들이 있었다. 리셉션에서도 벤치가 한 개만 있는 편이라, 식사 후에 이야기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브랜드에는 충실했지만 쉬는 공간이 적은 무지호텔은 호텔로서 기능적 측면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감 중 후각은 어디로?

Muji 매장의 아로마 디퓨저_(c) MUJI hotel website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오감이라고 한다. 오감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미각으로 이루어졌다.

무지호텔을 오감의 측면에서 체험하려다 보니 유독 느끼지 못했던 부분은 후각으로 인한 경험이었다. 매장에서는 아로마 관련 제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지만, 호텔룸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후각 관련 경험은 적었다. 무지의 아로마 디퓨저 제품은 손에 꼽는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다. 아로마 향은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다.

호텔룸에 비치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아마 향의 호불호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향은 생각보다 민감해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베스트 제품이나 취향 덜 타는 향으로 방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무지 호텔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확장된 하나의 브랜드 경험 장소이다. 일반적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 팝업스토어, 여러 특별 상품보다 강력한 브랜드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지호텔은 아직 중국과 일본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지만, 한국에도 무지호텔이 생긴다면 많은 무지 팬들이 방문할 것 같다.

브랜드로서 바라본 무지호텔에서 오감 경험을 하고 나니, 앞으로 브랜드 무지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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