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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한주 78. 사천 담53

대나무수액과 칠백일의 기다림

<제원>

재료: 증류원액, 쌀, 누룩, 대나무수액

도수: 53%

용량: 280ml

용기: 무색투명유리병

기타: 함성첨가물 없음


<연락처>

영농조합법인 대밭고을

경남 사천시 곤양면 곤양로 155


<맛>

단맛: 중

쓴맛: 하

점도: 중하

감칠맛: 중

보디: 중


<코멘트>

대밭고을의 3양주를 증류해서 만든 53도 소주.

50도가 넘는 술들은 대개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알코올의 강렬함이 느껴지고 그에 따라 보디감도 상당하다. 알코올감은 또 쓴맛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고 적어도 점도의 경우는 제법 높은 편이 일반적.


대밭고을의 담53은 이런 특징들을 많이 건너뛴다. 도수는 강하지만 음용감은 상당히 가볍고 순한 편. 고도주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단맛도 은은한 편이다.

 

700일 이상을 숙성시킨다는데, 증류하자마자 나오는 술들도 적지 않으니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53도 증류주의 경우에는 이 정도 시간으로 숙성의 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 그렇다면 분명 대나무수액을 투입한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지금 마셔도 상당히 좋은데 더 오래되면 어떤 느낌일까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는 술. 충분히 더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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