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 이책을 집어들었을때만 해도
그저 그런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지 하고 기대를 안했었다
하지만 -ㅁ- 와우..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건 철학서와 다름없는데... 생각이 들정도로 대단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확실하게 꺠는데는 일조한것 같다.
삶이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엇.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고나 할까..
--> "잘 살아가는 일"이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것.
--> 풀리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의문들과 정면으로
끝까지 대결하는 것.
--> 그것이 삶을 사는 중요한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
#2
저자는 실제 성공과 실패는 부조리함으로 가득 찼으며,
우연적인 요소로 이루어져있는 지를 끈질기게 설명한다.
잔인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한적이고 아주 미미한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지 못한다.
무언가에 도전하면 족족 패패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패배.
내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도 부조리 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 불우하게 살아가는 것도 부조리 하며
역시 재능이 없는 사람이 과분한 대우를 받는것도 부조리한 것.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보답이 돌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얼마나 무의미한것인지를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안고 있는 고민은 풀리지 않는 고민들이지만 "건전한" 고민이므로,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고민들을 통해 적당한 합리화나 정당화가 아닌 자기고유의 확신을 찾을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즉, 세상에 통용되는 가치들로부터 탈각해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인지 통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요새 내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한 A군의 묘사가 있어서 놀랐다. 매일처럼 자기혐오로 괴로워하면서도 이미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고 있다.
생각은 빙글빙글 돌면서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는 지 알수 없다.그러고는 결국 녹초가 돼서 " 지금은 이쯤에서 끝내고 다음에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겠어" 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에 빠진다.
그리고 다시 어둠속에서 눈을 부릅뜬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어떻게든 무슨수를 써야 한다!!" 라는 비명소리와
"아무런 방법이 없다!!" 는 비명소리가 뒤섞인다.
#4
담아두고 싶은 구절이 있어서 옮겨본다.
1) 진정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면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또는 무서워 도망치는 것보다는 마음이 훨씬 개운하다.
실제로 시도해본 다음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하지도 않은채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 있다.
"아 그때 A를 했더라면, 아 그때 B를 했더라면.."
같은 중얼거림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 자신에 대한 합리화도 없어-
그래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2)자신이 선택한 쪽이 훨씬 더 건강하다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므로 타인이나 사회를 탓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모두 스스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까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무엇보다도 강했다.
3) 하고 싶은 일에 전력을 다했다면 그것이 어쩌다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겸허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거꾸로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기가 죽고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4)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고 그래서 행복하므로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한 사람들을 무관심하고도 친절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담백한 태도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