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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절에가다 Nov 02. 2024

기다림의 시간

진정에 좋은 캐모마일티

숙면에 좋다면 더 좋을 터

기다림의 시간에는 캐모마일티가 제격

카페인으로 채우기에는 이미 나는 각성 상태

숙면이 뭐야 진정만 해도 좋을 터


까치는 어디로 갔나

머리는 항상 까치집만 남아

내 손길에도 번번이 버티고 있는

한결같은 너


토요일 이른 아침

음악 세포가 먼저 깨어나

까치집 안을 피아노 소리로 채웠고

곧 있을 너의 피아노 소리에 까치는 돌아올지도


귀를 막고 귀를 열어 이름 모를 피아노 연주로

기다림의 시간을 채운다

적당히 따스해지고 있는 캐모마일티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움츠려 들었던 내 세포


곧 카페 문을 열고 내 기다림의 시간을 깨울 너

피아노를 닮은 미소로 나를 깨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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