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에 좋은 캐모마일티
숙면에 좋다면 더 좋을 터
기다림의 시간에는 캐모마일티가 제격
카페인으로 채우기에는 이미 나는 각성 상태
숙면이 뭐야 진정만 해도 좋을 터
까치는 어디로 갔나
머리는 항상 까치집만 남아
내 손길에도 번번이 버티고 있는
한결같은 너
토요일 이른 아침
음악 세포가 먼저 깨어나
까치집 안을 피아노 소리로 채웠고
곧 있을 너의 피아노 소리에 까치는 돌아올지도
귀를 막고 귀를 열어 이름 모를 피아노 연주로
기다림의 시간을 채운다
적당히 따스해지고 있는 캐모마일티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움츠려 들었던 내 세포
곧 카페 문을 열고 내 기다림의 시간을 깨울 너
피아노를 닮은 미소로 나를 깨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