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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역사관

3호선 독립문역, 서울 가볼 만한 곳

by 마미의 세상 Mar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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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감빵생활' '7번 방의 선물'등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한때 유행했었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이나 '장흥 교도소'는 이제 교도소라는 의미보다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왔던 장면을 떠올리며 돌아보는 관광지가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잠시 쉬고는 있지만 죄수복까지 빌려 입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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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는 독립문은 프랑스의 개선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반면,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했던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서대문 독립공원은 사뭇 그 분위기가 다르다. 독립문을 지나면서 숙연해진 마음은 높고 빨간 형무소 벽 앞에서는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을 누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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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알고 싶지 않은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일제의 만행에 스러져 간 애국지사와 항일투사들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작고 차가운 방으로 스며드는 한 줄기 빛을 보며 조국이 독립될 날만을 기다렸을까?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모진 고문 끝에 순국할 때의 나이가 고작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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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도구만 봐도 진저리가 쳐진다.


서대문 형무소는 해방 이후에는 좌우익 투쟁,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세월도 같이 했으며 10.26 사태를 주모한 김재규와 위장 귀순간첩 이수근도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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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전후 사형장을 이전할 당시 심었던 미루나무는 사형장으로 들어가기 전 사형수들이 원통한 마음에 이 나무를 붙잡고 통곡했다고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라 불렸고, 2020년 8월 100여 년의 수령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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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쌀쌀한 날씨에도 삼일절 때문에 찾은 것인지 젊은 커플 몇 쌍과 아이들을 동반한 엄마들이 눈에 띄었다. 잊어서도 부인할 수도 없는 우리 역사의 순간들을 되새겨볼 수 있는 서대문 형무소. 한 번쯤 찾아가 보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평온한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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