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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자룡 Oct 01. 2023

글쓰기가 미래 당신의
30년을 책임집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끝판왕

정년 퇴직까지 몇 년 남으셨나요?”


앞으로 직장에서 헌신할 수 있는 기간이 몇 년 남았는지 계산 해본적이 있는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2년도 분석 자료에 의하면, 근로자 평균 퇴직 연령이 49.3세라고 한다. 정년 퇴직하는 인원은 전체 10%에 불과하며, 자발적 퇴사가 49%,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사업 부진, 직장 휴폐업으로 인한 비자발적 조기 퇴직 비율은 41.3%에 달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60세가 정년 퇴직 연령이라고 하지만, 각종 이유로 50세가 조금 넘으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회사에서 영영 떠나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50세에 퇴직한다고 할 때, 당신은 앞으로 몇 년 남았는가? 그 후에 무엇을 할 계획인가? 남녀 불문하고 50세에 퇴직하면 30년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KOSIS 지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평균 기대 수명이 2021년에 남자 80.6세, 여자 86.6세였다. 기대 수명이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이라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다시 말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남녀 평균 83.6세는 거뜬히 산다는 것이다. 


의학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므로 기대 수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50세에 퇴직하면 3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재감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건 부차적이고, 이 사회에서 가치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고 싶어한다. 그 대표인 행위가 일을 하는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하면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정당한 보수를 받는다. 이 세상에 살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공헌감을 얻는다. 문제는 퇴직 후에 이런 감정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퇴직 후 많은 사람이 자영업에 도전한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자영업을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영업은 종목 불문하고 5년 내 폐업률이 7~80%에 달한다고 한다. 완전 폐업하는 게 그 정도이니, 마지 못해서 하는 기간은 3~4년째부터 시작될 것이다. 보통 자영업자들의 사업 준비 기간이 3개월 미만 50%, 6개월 미만 7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나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고, 돈은 벌어야 하니 궁여지책으로 가계라도 차려보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의 접근이 하이 리스크라는 점이다. 피땀 흘려서 받은 퇴직금마저 올인하고 장사가 안되면 빚더미에 올라선다. 설령 장사가 잘 되도,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 넣어야 하기에 삶의 질도 그다지 높지 않다. 


돈이 되는 글쓰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직장 생활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 낮은 리스크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써서 컨텐츠를 만들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알리는 일은 리스크가 적다. 리스크는 적지만 영향력을 만들어내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을 전부 보고, 글쓰기가 편해졌다고 할지라도 몇 년 동안 꾸준히 컨텐츠를 발행하고 수익화 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없이 혼자 무언가를 준비하기에는 글쓰기가 최고다. 게다가 완전히 익명으로 시작할 수 있기에 회사의 간섭없이 혼자서 묵묵히 준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 일을 열심히 하는 게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회사에서 걸맞는 보장을 해줄 때의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퇴근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퍼스널 브랜딩이다. 여러분 스스로 브랜드가 되야 한다. 일단 당신이 한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면, 회사에 의존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다. 실력 있고 레퍼런스가 탄탄하면 누구 와도 결합할 수 있다. 그런데 회사에 기대어 자신만의 경력을 쌓지 않았다면, 이력서 종이 몇 쪼가리에 의존해서 타인을 설득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잘 먹히지 않는다. 심지어 이력서는 날조도 쉽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실적을 기록하면 다른 사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KT의 Enterpreis부문장을 맡고 있는 <일의 격>저자 신수정님도 마찬가지다. 그는 슈퍼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엄청나게 인정받고 실적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에서 끝없이 글쓰기를 해왔다. 2010년부터 트위터를 하면서, 10~20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배우고 깨달은 사실을 트위터에 적었다. 4년 정도 꾸준히 해서 팔로워도 2만 명까지 만들었다. 2013년 하반기에는 페이스북으로 옮겼고, 삶과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단상을 남겼다. 


2021년 4월에는 17,000명의 페친들이 팔로워한 규모 있는 채널로 성장했다. 만약 그가 온라인 상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책을 출간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그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직장에서 초월적인 노력을 하고 가치를 창출했다고 할지라도, 온라인 상에서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면, 외부 사람이 거의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그를 모른다는 건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제안 대상에도 포함될 수 없다는 의미다.


10배의 법칙 그랜트카돈은 이렇게 말한다. 엄청난 행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칭찬이나 일하는 시간, 벌어들이는 돈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 그보다는 자신의 삶과 미래가 엄청난 행동량을 발휘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내게 문제는 다른 회사와 벌이는 경쟁이 아니라 이름없음(무명)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내가 사업체를 새로 세울 때마다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름 없음이었다. 


지금 바로 글쓰기를 배워서 이름 없음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글을 써서 인지도가 생기면 무언가 하기 훨씬 편해진다. 2018년에 책 1권을 쓰고 뜻밖에도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 주셨다. 내가 일하는 곳에 나의 책을 보고 온 분도 있었다. 신라 호텔에서 갑자기 누군가 중국어로 말을 걸면서 내 책의 독자라고 서비스를 주기도 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5년 전에 썼던 책으로 지금까지 나를 알아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를 퇴직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퍼스널 브랜딩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는 글쓰기다. 이것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법을 익히면, 퇴직 후 무엇을 해도 뒷심 있게 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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