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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미(米)학개론

쌀과 밥을 이야기하다

by 김진영


쌀에 대한 책이다. 수많은 책이 매해 나오고 있지만 쌀에 대한 책은 극히 적은 게 현실.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서너 개가 다다.

서너 개 또한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전문 서적인지라 본 이들은 더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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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밥을 먹는다. 그 바람에 밥을 먹기 위해 차리는 반찬에 대한 책은 차고 넘친다. 반면에 주인공인 밥은, 밥 짓는 재료인 쌀에 관해서는 전무하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만 이상함을 못 느끼고 살고 있다.

그 이상함을 깨는 책이다.

쌀에 대해 진심인

김동규 작가는 동네 정미소를 운영하며 쌀 소믈리에 자격증 따고 쌀에 대한 공부를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는 이다. 쌀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 많은 나보다 몇 갑절 위의 고수이기에 쌀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 책을 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좋아했던, 나를 변화시켰던 쌀이 생각났다.

홍동의 유기농 단지

서천의 백진주

화성의 골드퀸

양평의 추청(논에서 샘이 솟는, 진짜 맛있었다)

양평의 소식재배 삼광쌀

김제와 함평, 해남의 소식재배쌀이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나 양평의 소식재배 쌀. 소식재배에 자연건조까지 곁들인 인생 살면서 가장 맛있는 쌀이었다. 이 쌀은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기획했었다. 영화가 좋아 배경지인 코모리도 가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수확한 벼를 켜켜이 쌓아 올려 건조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거니와 논둑에 앉아서 먹는 오니기리의 맛이 궁금했다. 자연건조한 쌀로 떡까지 만들어서 판매까지 했지만, 2천만 원이 넘는 손실로 끝이 났었다.

쌀에 대한 진심으로 여럿 식당과 쌀 판매장도 소개하고 있다. 가본 곳도 있고 안 가본 곳도 있다. 시간이 될 때 찾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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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기본은 쌀이다. 밥 짓는 시작은 쌀이다. 쌀과 밥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이라면 필수다. 읽지 않고 밥심으로 산다는 말하기 없기다.

#미학개론 #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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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열 때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두 가지.

"잘 먹었다는" "밥이 맛있다는"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고 문자로까지 확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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