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라는 취향의 차이. 좋고 나쁨의 영역은 아니다. 특히나 식재료의 있어서는 더 그렇다.
옥돔과 옥두어 : 수분과 식감의 차이 옥돔은 수분 함량이 높아 살이 매우 부드럽고, 구웠을 때 촉촉하게 부서지는 고소함이 특징이에요. 반면 옥두어는 옥돔보다 살성이 단단해서 꾸덕꾸덕하게 말려 먹었을 때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폭발하죠. 옥돔이 '부드러운 귀족'이라면 옥두어는 '씹는 맛이 있는 실속파'예요.
가숭어(밀치)와 숭어 : 찰기와 기름기의 차이 눈이 노란 숭어(참숭어)는 겨울철에 지방이 차올라 입안에서 녹진하게 퍼지는 기름진 맛으로 먹어요. 반면 눈이 검은 가숭어(밀치)는 기름기는 덜하지만 살이 탄탄해서 '아삭'거릴 정도로 찰진 식감이 일품이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원하면 숭어, 쫄깃하고 경쾌한 식감을 원하면 가숭어가 정답이에요.
새꼬막과 참꼬막 : 피 맛(향)과 대중성의 차이 골이 깊은 참꼬막은 헤모글로빈 성분이 많아 갯벌 특유의 진하고 릿한 '피 맛'과 묵직한 감칠맛을 즐기는 미식가의 영역이에요. 반대로 껍질 털이 없는 새꼬막은 그 특유의 향은 적지만, 살이 통통하고 쫄깃해서 양념장과 어우러지는 대중적이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죠. 깊이감이냐, 산뜻함이냐의 차이일 뿐이에요.
결국 "비싼 게 더 맛있다"가 아니라, "내 입맛에 맞는 식감과 향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진짜 미식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