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 비행기 May 02. 2024

어떤 항공사에 지원하고 싶나요?

대한민국의 국적사

7년의 터울 : 2023년 5월 및 2016년 5월 인천공항 (대한항공)


1.  FSC와 LCC가 뭔가요? (대한민국의 국적사)

우리나라에는 항공사가 몇 개나 될까? 머릿속으로 잠깐 생각해 봐도 적지 않은 수의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가끔은 이 작은 나라에 항공사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항공사는 크게 서비스 제공 범위를 기준으로 FSC와 LCC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Full Service Carrier (FSC) : 전통적인 항공사의 개념으로 부가 서비스가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음 

Low Cost Carrier (LCC) : 항공권은 FSC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부가 서비스는 유상으로 판매함


FSC는 항공권 가격에 기내식, 좌석 배정 및 무료 수하물 등 모든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FSC다. 아시아나 항공은 현재 대한항공과 합병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2022년 7월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


LCC는 기본 제공 서비스는 제한적이지만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는 사전 좌석 배정 등과 같이 단품으로 구매도 가능하고, 세트 상품(번들)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내가 이래서 저가 항공사를 안타.”

간혹 서비스에 있어 불만이 있는 손님들이 하는 말씀이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LCC는 저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저비용 구조를 지향하는 항공사 모델이다. 다만 한국의 LCC 들은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이거나 무리한 아웃소싱(외주화)을 진행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인건비는 줄어들지만 동시에 균질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FSC가 2곳, LCC가 8곳, Hybrid 형 항공사가 1곳이 있다. 아래 표는 국적사와 그 허브공항을 도식화해 놓은 마인드맵이다.

대한민국의 항공사 (2024년 4월 기준)


2. 그래서 어느 항공사에 지원해 볼까?

개인마다 환경과 스펙이 다르고 회사마다 조직문화 및 업무의 분장이 상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회사에 지원하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다른 회사에 대한 평가는 주제넘은 것 같아서 차치하고, 우리 회사(LCC)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역동적이고 어떤 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조직은 구성원들의 직무 역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한데 이 부분이 참 어려운 것 같다. LCC의 힘은 직원 교육과 IT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저비용과 저품질의 기준은 여기에서 나뉜다고 본다. 


인생의 많은 전환점은 운에서 시작하고, 우리는 그 운이 나한테 올 수 있도록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운이 좋아서 지금의 회사에서 내가 희망했던 많은 업무를 경험해 보았고, 맡은 직무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LCC는 더욱더 직무에 대한 능동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한 태도만 충만하다면 LCC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고 해도 고품질의 업무들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2023년 6월 인천공항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 2023년 7월 인천공항 (에어프레미아)

3. 일타 강사가 되고 싶어.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본인이 선택한 순간들에 대해 후회할 필요도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을 통해 나를 정의해 나가는 것이다. 다만 본인이 그 선택의 순간들을 위해서 평소에 최선을 다했다는 전제는 기본이다. 여러분의 인생 목적이 ‘OO 항공사 입사’는 아닐 것이다. 항공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인생의 여러 가지 선택 중 하나이다. 


나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한다.

10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나의 관심사는 교육과 IT이다. 그리고 나의 삶을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타인에 대한 이타심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이것들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교육과 IT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며 인생을 영위하고 싶다. 아래는 내 인생의 밸런스 게임 중 일부분이다.


* (나의) 밸런스 게임

① 수능 직후 : 외국어 전공 vs 컴퓨터 전공 => 외국어 전공 선택

② 졸업 직후 : 항공업 취업 vs 교육업 취업 => 항공업 취업 선택


이처럼 대학교 때는 외국어 문학부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는 항공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밸런스 게임에서 선택하지 않았다고 그것들을 아예 놓고 있지는 않았다. 교육과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유효하고, 그에 대한 전문성이 녹슬지 않도록 꾸준히 연마했다. 그런 노력으로 지금 회사에서 ‘공항서비스 교육 강사’의 기회도 잡았고,  ‘IT 담당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앞서 밸런스 게임에서는 네 가지의 선택지 중 두 가지를 선택했었지만, 그 네 가지의 선택지 모두 지금 내 인생의 요소요소에서 중요한 네 개의 핵심 기둥이 되어 나를 받쳐주고 있다. 


나는 IT 전문성을 탑재하고, 다개국어에 능통한 공항 서비스 업무의 일타 강사가 되어 이곳에 취업을 희망하는 여러 분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드리고 싶다.  


무엇이든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다만 그 무엇들에 대해 최선을 다했고, 그 끈을 놓고 있지 않다면 말이다.

독자 : 그래서 도대체 어떤 항공사에 지원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나 : 이 브런치 연재글을 다 읽는 순간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항공사가 눈에 보이실 거예요!
SITA KOREA 2024 IT Summit  


2024년 4월

나리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전 01화 프롤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