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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9. 2015

샤키라의 사랑

8살 소녀의 다짐이 현실이 되다. 

샤키라는 많은 재능을 가진 가수다. 굳이 언어능력을 거론하자면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고 춤에 능하며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뿐만이 아니라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열정을 부여해주었다.


한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01년 그녀의 첫 영어 싱글 'Whenever, Wherever'를 통해서다. 2002년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앨범으로 알려진 그 노래를 통해 강한 인상을 한국사람들에게 심어주었고 이어 2000년대 최고의 싱글로 기록된 'Hips Don't Lie'를 선보였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2010 FIFA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Waka Waka'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La La La'를 불렀다. 


1977년생의 샤키라는 중동과 라틴의 영향을 받고 양쪽의 문화를 그대로 접하면서 풍부한 음악적인 문화기반 위에 자라났다. 그녀에게 그늘이 온 것은 그녀가 8살 때로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모든 재산이 집에서 팔려나갔다. 어린 나이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을 보고 아버지는 더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보여주기 위해 고아원을 데려갔다고 한다. 아버지가 파산했어도 친척집에 살수 있었던 자신에 비해 더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보고 샤키라는 결심한다. 커서 유명 아티스트가 된다면 저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주는 존재가 되겠노라고 다짐한다. 



13살에 소니와 계약하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지인들의 도움을 받은 그녀는 소니 오디션을 통해 3곡을 불렀고 이는 바로 계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1991년에서 1995년 초반까지 두장의 정규앨범과 수많은 프로모션 앨범을 발매했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한다. 심지어 첫 앨범은 1,200장이 팔렸다. 이후 5년간 많은 노력 끝에 스페인언어어권 국가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어냈으나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1995년의 'Pies Descalzos'가 어느 정도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자 1997년 그 앨범의 이름을 딴 어린이 재단 '맨발 재단(Pies Descalzos)'를 설립하여 아이들이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영양이 풍부한 급식과 안전한 교육시설을 제공하게 한다. 이때가 18살 때이다. 


샤키라는 삶의 질을 개선하고 빈곤지역에 사는 어린이가 평등한 교육을 받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 4개의 학교를 세운다. 지금은 운동 좀 한다는 여성들이 배우는 벨리댄스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샤키라다. 

  


큰 성공을 거두다.


스페인 언어권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그녀는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던 샤키라는 색다른 의미를 집어넣은 곡의 작사를 한다. 그것이 바로 2001년 10월에 리드 싱글로 발매한 'Whenever, Wherever'이다. 이곡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하며 최고 여성 아티스트, 최고 팝 아티스트,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아티스트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2년여간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활동하던 샤키라는 Tour of the Mongoose 투어의 마지막 공연 (2003년 5월 11일)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2년여간 잠정적으로 쉰다. 이때 샤키라는 유니세프의 국제 활동을 준비하며 2003년 10월 24일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콜롬비아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어린이를 도와주는 활동에 앞장을 선다.  


"저는 제가 대중들에게 받은 인기를 통해 더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진짜 문제들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헌신해야 해요. 우리가 모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시작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살기 좋아질 거예요."


2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정상에 서다.


샤키라는 2000년대 중반 발표한 'Hips Don't Lie'는 55국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이곡은 리믹스 버전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식 테마송으로 참여하였다. 안무 뮤직비디오상뿐만이 아니라 이후 1년이 넘는 전 세계 투어를 통해 한국 돈으로 천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다. 그녀의 열정은 계속 이어져서 계속 리드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2010년, 2014년 월드컵송으로 자리 잡는다. 그녀의 열정이 넘치는 노래는 어떻게 보면 월드컵과 가장 잘 맞아 보인다. 


활동 중에도 2012년에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가난하고 치안이 안 좋은 도시 카르타헤나에 학교를 세워 그 지역에 사는 1,700여 명의 어린이가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부모에게도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였다. 


샤키라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이 얼마 남지 않자 다른 연예인들처럼  베이비 샤워 파티를 준비하는데 그 파티의 목적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혜택을 못 받은 전 세계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동참해줄 것을 팬들에게 요청한다. 이를 통해 약 8만 명의 어린이들이 소아마비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샤키라의 성공은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샤키라는 자신에게 부여된 재능은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8살 때 마음 먹었던 그 다짐은 39살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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