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채우지 못하면 추해진다.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지 물질적인 것이나 외모로 스스로를 증명할 수는 없다. 주어진 것은 그냥 주어졌을 뿐이지 그것만으로 아름다워질 수는 없다. 내면을 채우지 못하면 결국 그걸 채우기 위해 추해지는 길을 걷는 것이다. 기기괴괴 성형수라는 영화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영화이면서 그 단적인 추함을 그려내고 있다. 외모 속에 가려진 본질을 사람들은 잘 보지 못한다. 영화 속에서 뚱뚱한 외모로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살아가는 여자는 우연하게 성형수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물과 성형수를 4:1 비율로 섞은 후, 20분간 얼굴을 담그게 되면 그 사람의 근육과 살의 성질이 완전히 변하게 된다. 찰흙처럼 몸에 맞게 변한다. 겁먹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달콤한 속삭임이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게 된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권하는 달콤한 속삼임은 어디에나 있다. 운동 대신에 다이어트 약을 먹고 경제적인 자유를 위해 도박 같은 길을 선택한다. 당신에게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주는 선량한 사회는 없다.
내면을 채우는 것은 오래 걸리고 힘들고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렇지만 자신도 모르게 추해지는 것을 못하면서 물들어간다.
미디어의 광기 속에 사람들은 휩쓸려간다. 최근 트로트 열풍도 그렇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외모지상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지’가 뚱뚱했을 때는 놀림을 당하고 사람들의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지만 ‘성형수’로 미인이 된 후 주변의 변화된 시선으로 자신감을 얻고 ‘예지’ 스스로도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건 오로지 외모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내면 때문이었다. 그녀는 내면을 채우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