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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의 코코모

양양군을 여름에 찾아가는 이유는 자유 때문

플로리다라는 곳을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코코모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고 모래사장에 누운 채 손에는 열대과일이 들어간 음료를 들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에 맞추어 여름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 진다. 그런 코코모와 같은 곳을 찾기 위해 양양군의 하조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나 원한다면 모두 훌훌 털어 버리고 그곳으로 가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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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으로 잘 알려진 양양군 하조대해수욕장 역시 7월 5일 개장하였다. 하조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낙산해수욕장 등 18개 해수욕장이 오는 12일 일제히 개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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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일부 마을해수욕장 자정까지)지만,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수영가능 시간은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제한된다. 양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양양 낙산해변 작은 음악회가 7월 26일과 27일, 8월 2일과 3일 저녁에 낙산해수욕장(B지구)에서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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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가 리즈 시절에 주연배우로 등장했던 코코모는 1988년에 개봉한 칵테일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였다. 필자 역시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다. 당시에는 칵테일을 마실 수 없는 나이였지만 마치 칵테일은 여름의 해변과 연결해서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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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바다 비교적 수심이 깊은 남해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올해 여름휴가는 이번달 말에서 8월 초에 동해안으로 떠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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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은 각 지역에 자리한 바다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양의 남대천에서 보면 제법 너른 강폭이 저 멀리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에 맞닿아 더없이 평화로운 경관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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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양양군으로 오면 칵테일을 제조해서 파는 곳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섹스온 더비치, 오르가즘, 모히토, 마티니, 피나콜라다, 에거봄, 마가리타, 블루문, 준버그, 피치크러쉬, 글루바인등 다양한 맛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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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서핑 비치로드를 거닐면 서핑을 처음 해보는 초보 서퍼들이 강습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최다 전문 강사진을 보유한 것은 물론, 1000여 대의 서핑 장비를 갖춘 대형 서프 스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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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모라는 지명은 인디애나주, 미시시피주, 하와이주에 모두 있다. 그러고 보니 코코모를 부른 노래제목의 드라마가 일본에서 시작이 되었다. 결코 어울리지도 않고 만날 일도 없을 것 같은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을 통한 성장을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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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만남도 있고 자신과의 만남을 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바다는 늘 매혹적이며 특히 여름바다는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부른다. 거대한 파도가 만든 파이프라인 사이로 곡예사처럼 아슬아슬하게 파도를 타는 서퍼야말로 여름바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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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늘 변화의 연속이다. 양양군 해변의 일상을 밝고 경쾌한 노래로 채우기에 좋은 때다. 여름과 바다의 음악 한 곡을 골라야 한다면,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이다. 이 노래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유효한 바다로 가는 기차의 배경음악과 같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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