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은 먹고 싶었던 제천 시래기와 관련된 음식
모든 것이 숙성이 되어 있으면서 가장 서민적이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역사 속에서 많은 돈과 권력을 가졌지만 그 때문에 온갖 질병에 시달렸던 사람도 많다. 루이 14세는 그렇게 먹는 것에 대해 과도한 애착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끊임없는 소화 불량과 복부 통증, 피부병 등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 기름진 음식이라는 것이 건강에는 좋지가 않다. 그래서 담백한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다. 시래기를 가지고 만든 음식으로 잘 알려진 제천의 시락국을 한 번은 먹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먹어볼 수가 있었다.
영업시간도 무척이나 짧기는 하지만 좋은 점은 오전 6시부터 식사를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은 시래기국과 시래기밥, 강된장이 들어간 시래기밥 메뉴다. 우선 주문을 하면 잘 절여진 반찬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별미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의 안에는 수많은 장아찌 음식들이 자리하고 있다. 모둠장아찌, 여주장아찌, 고추장아찌등이 충분히 숙성되어가고 있다. 이곳의 강된장은 다른 음식점의 강된장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식초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아찌는 말 그대로 밥도둑이기도 하다. 아삭아삭한 맛을 살린 것도 좋지만 평소에 먹어보지 못하는 그런 반찬의 색다름이랄까. 오랜 시간 연구 끝에 만들어진 반찬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래기밥을 먹어보는 순서는 강된장 넣기 전 비벼서 순수한 시래기밥의 맛을 느껴 본다음 강된장을 조금 넣고 비벼서 먹어보면 되는데 위 시래기 밥의 2가지 맛을 취향껏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반찬은 종류별로 덜어먹어야 한다.
시래기밥이 참 고소하다고 느껴지는 그런 맛이다. 시래기는 무청, 배춧잎을 삶아서 말린 것이고 우거지는 배추 겉잎만 삶아서 말린 재료다.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국요리이지만 한 겨울에 자주 먹는 음식이 바로 시래기와 관련된 음식이다.
국도 시래기가 들어간 국이 나온다. 된장은 콩(대두)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것으로 시래기의 원료인 무청은 무 뿌리보다 각종 영양성분(비타민 C, 식이섬유, 칼슘, 칼륨, 엽산) 함량이 높다. 기름진 음식은 가끔씩 즐기기에 좋지만 이런 음식은 건강식이기에 부담이 없다.
제천의 시락국은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시락국을 먹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들 식초로 잘 숙성된 반찬을 좋아하는 듯하다.
한 끼 식사를 잘하고 나서 식초가 들어간 음료를 한 잔 마실 수가 있다. 효소 작업을 걸쳐 숙성시킨 후에 발표시킨 음식과 연관 있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고소한 시래기밥에 푹 고아진 시래기국 한 그릇, 속까지 채워두는 온기가 그릇을 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