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심은 좋고 어떤 관심과 소외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 사이버 불링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카오와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항상 연결되는 세상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PC통신 시절이 있었다. 메신저가 대중화되고 SNS 접근성이 수월해진 지난 20여 년 전에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것은 비용도 들어갔지만 접근성도 상당히 제약적이었기에 부작용은 그렇게 크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상시 네트워크게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할 만큼 네트워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SNS 이전 시대에 대중의 관심을 받는 방법은 지상파방송이나 기성언론을 통해서나 가능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관심을 받는 방법의 다양해졌다. 이와 동시에 부작용으로 사이버상에서 욕설, 험담, 허위 사실 유포, 따돌림 등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현상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보통은 학교등에서 사이버폭력이 일어나는데 이걸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라고 부른다. 초중고생의 1/3이 타인에게 가해를 하기도 했으며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1. 온라인 사이버불링 이란?
사이버불링은 비단 학교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SNS를 통해 가면을 쓰고 공격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생겨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막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AI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있지도 않은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해서 유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면서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폭력 행위들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대중들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최근 논란이 된 사이버 레커들은 자신들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자신들에게 사회적 비난과 분노가 이어져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사이버불링을 하지만 상당수는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튜브의 수익 창출 메커니즘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사람들의 주목이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주목경제' 개념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게 된다.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서 공격성이 더욱더 커져가고 있다. 온라인 사이버불링은 온라인 공간의 집단 괴롭힘과 폭력 행위의 새로운 변종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2. 온라인 사이버불링 사례
온라인 사이버불링의 사례는 청소년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스마트폰 SNS에 입장하면 다른 학생들은 다 퇴장하거나 와이파이 셔틀(자신의 '핫스폿' 기능을 켜 주위 친구들이 무료로 인터넷을 쓰게 하는 것)을 시키거나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초대한 후 인신공격, 욕설 등을 하면서 피해자가 방을 나가지 못하게 하고, 나가더라도 강제로 다시 들어오게 만드는 행위를 반복하는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연예인이나 특정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불링의 경우는 사진·동영상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상대방을 괴롭히고 모욕감을 주는 행위를 하던가 있지도 않은 사실을 확산하고 모욕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적으로 말, 글, 사진, 그림 등을 보내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이버 스토킹, 피해자의 아이디를 이용해 사이버상에서 마치 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아이디 도용 등도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
3. 온라인 사이버불링예방 및 해결방안
온라인 사이버불링을 예방을 하는 것은 최대한 사적인 정보를 SNS상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사람들은 인정욕구가 있어서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의 일상이나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정보들은 얼마든지 왜곡되고 혹은 오프라인에서 개인의 사적인 정보를 취득해서 직접적인 가해를 하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타인을 위협하거나 비방하고, 집단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리는 행위를 뜻하는 사이버불링(Cyberbulling) 혹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온라인 폭력(Online Violence)에 포함되는 사회 병폐적 행위다.
해결방안이라고 한다면 사회나 플랫폼이 책임지고 귀를 기울어야 할 부분이 있고 개인적으로 직접 대응하는 방안이 있다. 플랫폼 사업자는 사회적 병폐를 방치한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플랫폼의 자율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와 해외 사업자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수익 배분을 제한하거나 채널을 삭제하는 등의 적극적 개입과 조치를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보통 사회전체가 아닌 학교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담당 교사나 경찰과의 해결방안 모색을 할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은 직접적인 대응을 하면서 사이버불링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가고 있다. 개인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법적인 대응을 통해 중간에서 끊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관심과 소외는 마치 종이의 앞뒷면과 유사하다. 관심을 원하지 않았다면 소외를 받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사람에게는 양면성이 있는데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때에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좀처럼 노출시키지 않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면서 공격하고 숨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 이버불링은 가해와 피해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해자의 입장이 되었어도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죄의식이 없을 때가 많다. 사이버불링을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지만 결국에는 공동체가 건전해질 수 있는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는 플랫폼 사업자의 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속될 때 우리는 조금은 건강해진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