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글공방으로 오픈해서 리드인새론독서국어학원으로 확장이전하기까지, 매 년 새론초 문화예술경연대회 글쓰기에서 초6 금상은 저희 학원 친구들인 거 아시죠? 현수막도 안 걸고, 학원 벽에 게시하기만 하니 모르실까 봐 이렇게 글로 남겨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저학년은 운문이나 산문을 연습시키기도 하지만, 주로 아이의 생각을 그대로 살리거나, 조금 더 맛깔나게 추가하도록 코칭합니다. 문장을 불러주거나 소재에 힌트를 주지는 않아요. 그렇게 어른의 문장이 개입되면, 아이는 자신이 스스로 구축한 작품이라는 자부심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리고 상을 받더라도 거짓이 들킬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학원 학생들은 평소 글쓰기는 일상을 구체화해서 옮기며 씁니다. 그리고 책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풍성하게 덧붙여 글로 쓰지요.
대개 발달 수준에 따라 다음처럼 특정할 수 있어요.
책을 읽고 줄거리를 잘 옮기고(초2~3), 요약하고(초4~5), 생각과 느낌을 풀어 옮기고(초5~6), 알맞은 근거를 대며 논리적으로 풀어내기(초6~중등)를 하면 됩니다. (중등~고등: 자신만의 사유를 보태 비판옹호를 하거나 객관적 평가를 담아 쓰기) 이 정도..
그런데!!!!!! 학교에서 열리는 교내문화예술경연대회, 글쓰기 대회는 대회랍니다. 운문과 산문으로 대표하는 장르로 글을 써야 합니다.
어떻게 금은동상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1> 심사위원의 눈을 훔쳐야지요
-형식에 맞는 모양새에 신경 씁니다. 평소 개발괴발 쓴다 해도 대회를 목표로 글씨체에 신경 쓰고, 운문은 행과 연을 확실히 띄워주기. 산문은 문단의 형식을 제대로 살려 눈에 띄게 쓰도록 연습합니다. 기억하세요. 눈을 훔쳐야 합니다.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습니다. 일단 형식을 갖춰야 내용에 관심을 보입니다. 알아보게는 써야 읽어주겠죠.
2> 심사위원의 마음을 훔쳐야지요
-엄마가 대신 써준 글 티가 마~~~ 니 납니다. 아이다운 발상, 엉뚱해 보여도 아이의 고유한 생각이 드러나면 눈에 띕니다. 그리고 고학년 글에는 최근 겪은 어려움과 극복 스토리가 들어가면, 심사위원의 동공지진과 마음지진이 일어납니다. 감동은 철옹성 같은 마음도 무너트립니다. 정말, 진짜, 매우, 아주 제대로 객관적인 기준에 맞춰 심사하겠다고 결연한 다짐을 며칠 하신 심사위원의 마음은 진솔하고 내밀한 감정을 옮겨 적은 글에 순간 흔들립니다. 사람 마음은 비슷하겠지요.
자, 정리할게요. 뭐라고요? 심사위원의 뭘 훔치지요?
눈과 마음!!!! 기억하세요.
고개 끄덕이시고 내년에 대회가 다가오면 까먹지 마시고요.
저희는 매년 초6 형님들이 산문 운문 금상은 기본 들고 오네요. 애들 잡아놓고 글 써주고 외워 쓰기 시키지 않아요. 평소 실력과, 심사위원의 눈과 마음을 훔치자는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