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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와 Sep 10. 2021

습습후후

후후습습

1.

사회생활이 힘든 이유는 '일 자체' 라기보다는 대부분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거나 정의하는 단어가 다르거나 서로가 생각한 목표가 다를 때 주로 발생하게 된다.


2. 

가장 이상 적인 것은 함께 일하거나 붙어 일해야 하는 사람의 언어가 애초에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서로가 그 차이를 이해하고 좁히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최악은 서로가 이해하지 않고 서로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것 일 것이다. 


3. 

그렇다면 충돌이 일어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오늘 나는 속으로 '습습후후' 심호흡을 하며 올라오는 화를 내려놓았다. 내 이야기가 틀렸을 수도 있다 라는 생각과 상대방의 의견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아닐 경우 다시 이야기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며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그 순간을 흘려보냈다. 


다만, 오늘의 대화는 '정답' 이 없는 문제였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문제여서, 다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일이 되기' 위해 결정권자인 그분의 의견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4.

요즘 좋지 않은 마음을 오래 보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집값은 오르고, 주식은 내리고, 나만 벼락 거지가 된 것 같은 마음이나, 내년에 전세를 이제는 어디로 가지? 와 같은 아직 벌어지지 않는 일에 감정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과정과 상황에 다른 감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조금 더 목표에 대해 집중하고 감정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5. 

그렇게 오늘도 습습후후를 하며 내가 상대방의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을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잘 안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선' 이거나 '정답' 이 아닐 수 있으니 그렇게 한번 더 마음을 내려놓으며 다시 한번 습습후후 내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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