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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May 06.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02일

오늘의 행복


 잠이 안 와서 4시쯤 잠들었다가 10시에 일어났다.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자 남편이 기적이라고 놀렸다. 어른이 기저귀 찰 일이라고..(라임 맞춘 거..)

 갑자기 잠이 안 오길래 다시 경조증이 왔나 싶었지만 오늘 하루를 지내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흐린 날 때문인지 오후에도 적당히 졸렸으며 에너지가 팡팡 도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이 선물을 사러 대형마트에 갔다. 오늘 만날 조카 선물까지 사니까 거의 10만 원이 되었다. 점심을 먹으며 남편이 말했다.

“그래도 10만원 쓰는 게 너무 힘들고 고민되지 않을 정도는 벌어서 참 다행이야.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데 돈 때문에 사줄 수 없으면 미안할 것 같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감사한 일이지.”

현재에 감사하는 법을 오늘도 남편에게 배운다. 남편을 생각하면 ‘안분지족’이 생각난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와 다름에 놀라고 또 배운다. 처음에는 ‘너무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 야망도 없고..’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사람과 13년을 지내보니, 욕심 없이 그냥 만족하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더 채워야 할 부분에 집중해서 쫓기듯 살아가는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을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신나는 노래를 들을 때, 고개를 흔들며 춤을 추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행복했다. 차 안에서 내 품에 안겨 곤히 잠든 아이를 바라볼 때 평온하고 행복했다. 아이와 조카가 서로 깔깔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했다.

 어제부터 상담심리사 1급 필기 공부를 시작했다.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자리에 앉아서 한 내가 대견하고 좋다.


칭찬 일기

* 이틀째 공부하고 있는 나를 칭찬한다. 시작이 반이다!

* 깨우지 않아도 일어난 나를 칭찬한다.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킨 나를 칭찬한다.

* 아침을 챙겨 먹은 나를 칭찬한다.

* 거실을 정리한 나를 칭찬한다.

* 쌓여있던 택배 박스를 정리한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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