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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May 26.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15일

 오늘의 행복

 새벽에 거의 못 자서 슈퍼비전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래도 완성을 못해서 오전에 스벅에서 하고 있는데 남편 회사에 일이 생겨서 급하게 집으로 복귀.

아이와 함께 새로 생긴 나무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미끄럼틀 타고 맨발 걷기를 했다.

“발이 시원해요! 벌레 조심해야 해요. 돌이 있는 곳은 발이 아파요.”

쉬지 않고 재잘거리는 귀여운 아이. 표현력이 부쩍 늘었다. 가끔 놀란다. 아이의 말을 많이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또 까먹는다.

조금 걷더니 업어 달라고 해서 어부바하고 맨발 걷기 ㅋㅋ 조금 무거웠지만 함께 숲 속을 걸으니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을 아이와 함께 하니 더 좋았다.

엄마는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오늘 엄마가 좋아하는 곳에 같이 가줘서 고마워.


점심을 먹고 나서는 완전 녹다운. 저녁 먹기 전까지 아이가 낮잠을 자서 다행히 좀 쉴 수 있었다. s 씨와의 약속도 그 집 아이가 열이 나서 못 간 거였지만 내 상태도 못 갈 수준이었다.  왜 이렇게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지르는지.. 수비 보고서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놀고 싶어서 토, 일 둘 다 약속을 잡아버린 나. 나의 한계를 안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네.

비가 시원하게 내린 하루. 화창할 때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 오는 저녁이라 김치전과 함께 들깨 옹심이를 먹었다. 맛있어. 행복해. 먹고 한 시간 자고(꿀잠이었다) 8시부터 스터디하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보고서를 붙잡고 있다가 집중이 안돼서 글쓰기부터 하고 있다. 글쓰기 하면서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시작해야지. 12시 전에 끝내고 오늘은 푹 자야지!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


며칠 전 남편과 불편한 일이 있어서 계속 눈치를 보다가 나도 화가 나고 말았다. 이것에 대해서 선생님들과도 이야기하고 상담에서도 다루고 나서 남편과 오늘 얘기를 나눴다. 자기는 화가 난 것은 아니고 복합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어서 바람 쐬러 나갔다 왔다고 한다. 말하고 나니 계속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좋다. 눈치 보다 화나지 말고 물어보자!


금요일 회식도 너무 재밌었지만 다음날 여파가 컸다. 잠을   자자.


칭찬 일기

* 오늘도 맨발 걷기를 한 나를 칭찬한다.

* 나를 위해 꽃을 사준 것을 칭찬한다.

* 하기 어려운 수비 보고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나를 칭찬한다.

* 날씨와 어울리는 저녁을 차려먹은 나를 칭찬한다.

*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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