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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Oct 30. 2024

관성에서 벗어나기

 요즘 나는 다음  하루가 괜찮으려면 7-8시간은 자야 하는  같다. 그보다 적게 자는 날은 일과 중에 체력이  떨어져서 회복이 어렵다. 자책하게 되고 힘이 없어지면서 우울해진다. 그제는 6시간 정도 잤더니 낮에도  떨어졌었고 퇴근하고 너무 졸려서 한숨 자고 저녁을 먹을 정도였다. 어제는 6시간 30 정도 잤더니 그래도 저녁 먹을 때까지는 버텼는데 아이와 놀다가 졸아서  시간 정도 잤다. 수면제를 두 번 먹어도 된다고 하셨으니 수면 시간이 7-8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할  같다.

 육퇴  밤마실은 금요일이나 주말에만 가는 걸로~ ㅎㅎ 내일 야근을 하는데 끝나고 위스키  잔 하고 집에 11:30전에 가서 자야지. 그리고 6:30 일어나서 맨발 걷기 해야지. 그러면 7시간 자는 거니까!


 나를 돌본다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기분파여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저질렀는데 그게 다음날 나에게 얼마나 안 좋은 지를 여러 번 겪고 나니 조절할  있게 되었다.  필요한 경험이었나 싶다.

 지난주 수요일에 선생님들과 회식하고 너무 즐거워서 새벽 1:30까지 놀아버렸다. 그것도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멈춘 거지 안 그랬으면 노래방 가서 새벽 3시가 넘었을  같다. 그랬더니 목요일에 체력이  떨어져서 나를 엄청나게 힐난했다.

 ‘이렇게 힘들  몰라서 그렇게 놀았냐.  번을 반복해도  바뀌지를 않냐. 내일 발표는 어떻게 할 거냐.  망했다.’

 근데  비난이 멈춰지지를 않아서 계속 우울하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비난은 너무 과한 것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고 지금부터 발표준비를 하면 된다고 나를 스스로 다독이는 행동을 처음으로 했다. 글을 쓰고 바로는 아니었지만 퇴근을 앞두고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고 끝까지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에서 벗어났다. 스스로!!

 이걸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까 관성에서 벗어나려면 엄청난 힘이 드는데 그걸 해낸 거라면서 특급칭찬을 해주셨다. 작은 일이 아니고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게. 나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거구나. 기록의 힘이 이렇게나 크구나. 앞으로 또 자책의 늪에 빠지면 혼자 헤쳐나갈 무기가 하나 생겼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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