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study 6주 차
베이지색은 원래 입지 않는 색인데 남자 친구가 베이지를 즐겨 입어서 괜히 맞춰 입고 싶어서 바지를 하나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처음 도전하는 색상이라서 다양한 제품들을 보기 위해서 지그재그에서 본 뒤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지그재그는 오래전부터 깔려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막상 구매까지 이어 진적은 없었다.(난 인쇼(인터넷 쇼핑) 파인데...)
내 생각에는 지그재그 자체에서 물건들을 모아보는 것은 편하지만 쇼핑몰에서 제품 선택과 장바구니 담기 버튼, 지그재그 앱 내에서 제공하는 제품 선택 및 장바구니 담기 버튼이 중복으로 있어서 항상 헷갈리고 불편하다고 생각을 해서 구경만 하다가 막상 제품을 산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네이버 페이를 100프로 활용해서 그냥 스토어팜이나 쇼핑몰에서 사는 듯...
아무튼 지그재그에서 물건을 산후, 구매확정 버튼을 누르면 후기를 안내해준다. 후기 작성 시 포인트를 일정 금액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기 작성 중에 지그재그가 사용자에게서 상세한 후기를 이끌어 주기 위해 고심한 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나의 신체 사이즈 정보를 입력한다. 키와 몸무게, 상의 사이즈를 입력하는데 왜 하의 사이즈는 없을까... 난 바지를 구매했는데;; 내 신체 사이즈 정보는 내 프로필에서 등록이 되어있고 후기를 작성할 때마다 데이터를 불러오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 키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몸무게는 변화가 있기 마련이니 이렇게 다시 입력하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건너뛰기 버튼이 있어서 예민한 사람들까지 고려한 점은 좋았다.
신체 사이즈 정보를 입력 후 화면 전환이 일어나면서 별점을 매길 수 있다. 별점을 매기면 해당 내용이 작아지면서 상단으로 이동하고 아래에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부드럽게 이어지는 인터랙션이 좋다. 뭔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느낌이랄까)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할 때마다 차근차근 다른 질문들이 나온다. 처음부터 모든 질문들이 보이면 후기 작성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귀차니즘을 느낄 수 있는데, 스텝별로 보여주니 차근차근 답을 달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단순한 질문에 선택지도 3개뿐이니 쉽게 객관식의 답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질문이 구어체라서 좀 부드러운 느낌이라 편하게 옷에 대한 대답들을 하게 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선택 후 후기를 입력하는 부분과 사진 등록 내용이 등장한다.
상세한 후기를 써달라고 하지만 무엇을 쓸지 막막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좋아요. 편해요 이 말밖에 안 떠오르는데 최소 20자나 적으라니...
상세한 후기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사진 업로드(선택사항)를 하면 작성 완료가 끝이 나게 된다.
상세한 후기에 텍스트를 입력하려고 터치를 하는 순간, 지그재그에서는 상세한 후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키보 드위에 시간차에 따라서 질문들이 계속 바뀌면서 보이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적다 보니 20자는 거뜬히 넘겼다. 질문들은 어려운 질문이 아닌 정말 내가 옷을 입어보고 느낀 점을 쓰는 정도였다.
어떤 사람에게는 옷에 대한 후기를 20자 이상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후기를 쓰기 어려운 사람들까지 모두 지그재그가 원하는 내용으로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
사진을 올릴 때도 앨범/카메라 중 선택하는 옵션 위에 어떤 사진들이 좋은지 가이드를 주면서 대놓고?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어떤 사진을 올리든 사용자 마음이지만 그래도 이런 가이드를 한 번 보면 거기에 맞춰서 작성하게 되는 것 같다.
리뷰 작성이 끝나면 얼마의 포인트가 적립되었는지 안내해주고, 바로 작성한 리뷰를 확인해볼 수 있다.
사진을 함께 올리면 더 많은 포인트가 적립된다. 나는 남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오는 뿌듯함보다 이 포인트를 받으려고 작성했다. 한 게시물당 500원 적립은 꽤 괜찮게 준다고 생각한다. 옷 3벌만 후기 작성해도 1500원 이득...(사진 리뷰일 경우)
그리고 작성된 리뷰를 살펴보면 앞서 질문받았던 3가지 대답들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굳이 내가 쓴 글을 읽지 않고 앞의 부분만 읽어도 이 옷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1. 지그재그에서 작성한 후기는 지그재그에서만 볼 수가 있었다. 해당 쇼핑몰에서 작성한 후기와 분리되어서 불편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지그재그의 후기는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지그재그는 해당 사이트에서 후기와 합쳐서 보여주거나 아니면 해당 사이트에서는 몇 개의 후기가 있으니 더 확인할 수 있다는 언질이 있었으면 좋겠다.
2. 상세한 후기를 통해 유저들에게 디테일한 정보를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생각보다 후기 작성이 오래 걸린다. 그게 싫은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 후기 작성/디테일한 후기 작성 구분해서 작성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현재 모든 후기를 작성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신체정보와 별점, 3가지 질문의 답만 하더라도 충분히 간단한 리뷰 작성으로 업로드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면 더 많은 후기를 이끌어 모을 수 있다. 사람의 체형이 천차만별이라 리뷰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나랑 비슷한 체형 한 명쯤은 있겠지.... 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