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동에 있으면 대연집, 남천동에 있으면 남천집. 문현동에 있어서 문현집. 보기는 이래도, 반백년 동네 사람들 애환 여기서 삭고, 가끔은 작은 꿈이 부풀던 곳. 세상 복잡해도 좀체 변하지 않는, 지금 당장이라도 “누고?” 하며 주인 아지매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내 동네가 아니라도 내집 같은 풍경. 해 떨어지고 골목바람 살랑 불면, 연락한 지 오래된 친구라도 불러 내고픈 문현2동 모퉁이. 허름한 목로 문현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