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의 힘이란!
1박 2일 과정의 팀장 리더십 과정.
신청 기간이 끝난 후에 그 과정을 발견해서 선배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허락을 받아 참여를 하게 됐다.
2~3년 정도의 팀장과 부장 생활을 하면서 후배와의 소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고
때마침 소통의 스킬을 알려준다는 교육 과정에 혹해서 신청하게 됐다.
그룹 계열사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고.
1박 2일 동안 3명의 강사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고,
너무 이상적이다 싶은 것과 그동안 고민했던 주제가 나오면 강사에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3번 정도의 질문을 던졌고, 강사들의 답변에 얼굴이 화끈해짐을 느꼈다.
이상적이라는 생각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강사분들의 나지막한 설명의 마지막은
'후배들에게 팀장은 세상의 전부일 수 있다', '그럼에도 해보지 않는 것과 해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등등의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무엇보다 '질문'을 업으로 살았던 내가
후배들과의 소통에서 적절하게 질문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좋은 질문'이 소통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도 좋은 충격이다.
"기자님과 인터뷰 재미있게 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됐네요"
등등 인터뷰를 하면 보통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정작 후배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질문을 많이 던지지 않고 내 이야기만 했던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회사가 우리 팀에 다음과 같은 팀 목표를 부여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졌어야 했는데
"회사가 우리 팀에 다음과 같은 팀 목표를 부여했다. 내 역할은 이것이고, 네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선배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혼자만 떠드니, 후배들도 할 말이 없었을 것 같다.
1박 2일 리더십 과정을 듣고 많은 것을 반성했다.
심지어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오글거린다'라고 느낄만한 이야기도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하니
오글거려도 해줘야 할 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질문'의 힘이란...
챗GPT의 시대는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라더니
조직에서 좋은 리더라면 '좋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