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그 수 억대의 다방 사운드
성장과 분배를 놓친 2만 불 시대,
작가가 제일 싫어하는 부르주아는 다름 아닌 고가의 장비가 있어야 하는 허세들
음악을 듣는 척하는 부류들
와인이나 골프 아는 척 까지는 참을 만 한데 음악 감상한답시고 비싼 진공관 앰프에
고급 스피커 연결하고 한정판 LP를 걸어 놓고 음악 들으면 대체 뭐가 음질이 다르다고?
무식한 허세 마니아들 들을 줄 아는 척하는 자들이 흔히들 애장 하는 고급 스피커는 그냥 옛날
음악다방 스피커다 주파수를 왜곡해서 원음이 아닌 듣기 좋은 감상용 음질로 나오니
감상용 스피커는 최상이 아니다 백화점에서 독일제 수입품 스피커를 감상을 해도 역시나
그 옛날 음악다방 사운드 원음이 아닌 건 똑같다
딱 그 음악다방 사운드
설마 1억짜리가 다방 사운드 일까? 맞을 수밖에 없는 사실이 70~80년대 다방은 당시에
흔했던진공관 앰프와 LP레코드판에 감상용 스피커가 주를 이루었다 다만 번화가에는
좀 더 좋은 감상실이 있었을 뿐 다방 음악은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풍요로웠다
감상용 다방 스피커
오디오 애호가의 취향에 맞게 재생에 유리한 스피커를 별도로 제작하며 방송이나 음반 제작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원음보다 부드럽게 하려 음역대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단점이 있다 개인 소장용으로
요즘 왜곡에 유리하게 특수 설계한 초 고가 스피커도 결국 다방 스피커류이다 이 다방 스피커의
문제점은 좋은 소리 이쁜 소리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들려준다는 것에 있어 음반 녹음 제작자가
이 스피커를 쓴다면 놓치는 음역대가 엄청 많아 믹싱에 분명 실패할 것이 자명하다
모니터용 스피커
평론가들이나 듣는 척하는 부류들이 선택해야 할 진정한 스피커가 바로 말 그대로 모니터
스피커다 감상용 보다 더 원음을 살려주며 처음 들으면 뭔가 이상한 거부감까지 든다
음반회사나 방송국, 녹음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프로용 스피커이고 원음에 있는 그대로
주파수를 평탄(Flat)하게 재생하여 감상 마니아들이 아주 듣기 거북한데
이는 제작하는 음향의 전반을 모니터 하기 위함이다.
공연 스피커
PA( Public Address) 야외에서 대중과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앰프와 분리되었고 확성용이다
콘서트 스피커 시스템의 일부로 본며 나이트클럽 사운드에 젖어 이런 공연 장비를 집에다 조합하여
가라오케 및 감상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확성하다 보니 이 또한 원음의
재생용으론 스피커로서 부적합하다.
연주용 앰프 스피커
기타 연주인들은 주로 하이 스피커가 달리지 않고 미들 위주 사운드의 앰프를 사용한다
진공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연주하며 감상만 하는 척만 하던 부르주아들이
공연장에 오면 가장 거부감을 느끼는 스피커의 한 종류이다 거칠게 가슴에 파고드는 사운드가
이 스피커의 큰 매력이다 이처럼 다양한 스피커의 종류에서 원음을 제대로 알고 즐기기에는
가격 및 장소 활용이 여의치 않다보니 요즘은 고급 헤드폰 매니아가 늘어 가고 있다
믹스 감상용 헤드폰
작가가 처음 뉴욕에 가서 유명한 흑인 믹싱 엔지니어에게 시간당 50$ 개인 레슨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 집으로 오라 해서 무언가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그의 방안에는 오래된 믹싱 콘솔 하나와 바깥소리가 다 들리는 오픈 헤드폰 사용이 전부였다
그리고 몇 백만 불짜리 리코딩 스튜디오에서 녹음해온 파일을 스피커도 없이
한 시간 만에 믹스 다운해 버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날 레슨의 내용은
바로 "상상"이었다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 들리는 작은 주파수를 고급 모니터나 감상용
스피커 또는 야외용 스피커로 들었을 때를 상상해 내며 믹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상하여 재생하는 능력을 길러야
물론 그는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작가도 그 후로 다양한
녹음실 세션 경험과 라이브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스스로 믹스용 오픈 헤드폰으로
모든 믹싱은 물론 마스터링까지 해내고 있다 결국 스피커의 용도를 잘 알지 못한 채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가짜 음악을 들으며 음, 이게 바로 진짜 음악이지 하는
글 좀 쓴다고 전문 서적 뒤적이며 어려운 말로 뮤지션 평론하는 철없는자
돈 좀 있다고 오디오 장비 수집하여 왜곡된 사운드로 뮤지션 폄하하는 자
그냥, MP3 나 들어 봄이 어떨까? 제발 아는 척 좀 하지 말고 말이다
상상 속의 가슴으로 감상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