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 그 보편적 인간관계
동양적인 겸손함과 서양적인 실용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현대 뮤지션 작가는 어려서부터 기타와
작곡을 독학하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인생 선배는 많아도 사실 음악 선배란 존재하지 않는다
선배란 존재하지 않는 것
예를 중시하는 2500년 전 공자 사상이 지금은 어떻게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현실을
한번 살펴보면 다른 사랑에 빠졌다고 헤어지자는 30세 동갑 여자 친구의 새로운 남자가
나보다 10살 더 많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남자는 어이가 없어 지랄한다
"그 아재, 노인네가 뭐가 xx 나보다 좋아?" 하며 현실을 부정하고 상대방을 폄하해 버린다
남녀가 처지가 바뀌어도 별반 차이는 없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감히 나의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 나이 많은 사람은 무슨 매력도 없고 아빠 엄마처럼 집사 취급하며 개 무시해
버리는 새파란 남 배려가 없는 무개념의 젊은 나이가 최고의 갑 중의 갑 계급인 한국사회
젊은이가 최고 계급인 사회
사회에서 10년 나이 차이 날 때 인사법 처음 소개받는 이성은 "그럼 오빠네요 오빠
잘 부탁해요 오빠^^" 해 놓고 나이 차이 때문에 실제 친해지기는 상당히 어렵다
겉으로는 처음 인사하는 동성의 경우 "그럼 형님이네요 아이고 잘 부탁합니다 형님^^"
해 놓고 실제 맘 속으로는 최소한
"이 새끼는 제껴도 되겠군, xx 꼰대야..."
미국에선 누구나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사회적 라이벌로 경계하며 성장한다 서부시대에 원탁
앞자리에 앉는 건 이제부터 긴장해야 할 공격의 의미였다 오히려 옆에 앉는 Bar 문화는
"나는 너의 친구야"라는 친근감의 표시이다
"나는 너의 친구야"
동양적인 겸손함은 간 곳이 없고 서양의 실용적 까탈스러움만 남아 "노인네가 왜 나에게
문자를 보내? 아재가 내 여자를 가로채 감히?" 얼마나 사회에 기댈 곳이 없으면 젊은 나이가
무기가 될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날을 날카롭게 세워봐야
젊은이도 어린이에겐 꼰대일 수밖에 없는 거다
음악에 있어선 어려서 항상 포근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연스레 마음속의
레전드가 되어 평생을 선배라는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뮤지션의 선후배라는 관계는
같은 선생님이나 학교를 나왔을 때나 가능한 일 또한 뮤지션의 사회 선후배 관계란
건달의 조직과 비슷하다 제법 머리도 굴러가고 독고다이 처럼 양아치 성격도 다분한
게 바로 뮤지션들이며 말하자면 많이 비겁하고 싸가지가 없다
뮤지션은 독고다이며 싸가지 no
그래서 싸움 못하고 돈 없으면 바로 제껴 버리는 건달 사회처럼 음악인들 또한
실력 없고 잘 나가지 못하면 절대로 선배 소리 듣기 힘들다
졸업하고 동네에서 학원이나 하고 있으면 어느 후배란 자가 존경하는 마음으로
술자리에서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하겠는가? 그런 와중에 페북에 눈치도 없이
실력도 없는 대학 강사가 스승 놀이한다 "사랑하는 내 제자들아 늦지 마
귀여운 내 제자들 일찍 와 보고 싶어.." 선배도 아닌데 스승 놀이를
사랑하는 내 제자들아?
꿈도 꾸지 말아야 할 생각이다 젊은 뮤지션들은 실력 없는 학교 강사를 존경하지 않는다
스타 선배가 아니면 동료로 인정도 안 해 주는데 라이벌이라 조차 생각도 않을 텐데
'누구 맘대로 자기 수제 자래 감히?' 라고 비웃고 있을터 이다
선배도 아닌데 머래?
뭐든지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다 예수님은 모든 책을
읽어서 그렇게 자비로운 것이고 신약만 읽은 자는 믿는 구석에 그렇게 무자비한 것이다.
뮤지션의 경우 오랜 시간 혼자 연습만 하다 보니 결여된 사회성으로 인해 실력이
출중하지 않으면 선배로 인정 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이 사회의 젊은이들 또한 주입식
입시 교육의 결과가 높은 실업 사회이다 보니 젊은 지옥이 바로 인생이란 생각에
기성세대들에게 마음에 문을 열지 않는다
애초부터 사회에서 선배란 없는 거다
임금과 백성이 할 도리를 모아 놓은 것과 많은 나라와 전쟁에서 경쟁하여 이기라고 인생의 비법을
적어 놓은 것이 성리학이다 우리 모두가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서양적인 실용성을 가지지 못하면
친구 같은 사회는 오지 않는다 SNS는 개인 언론이어서 책임이 필요하다
분명 뮤지션인데 잘 모르고 선배가 아니라는 이유로 매너 없는 댓글과 답글을 달고 소셜 네트워크를
공동이 아닌 남 욕하고 자기 관종으로 사유화하고 있는 것도 버려야 할 유교적 폐단이다
때로는 생각해 본다 진심 없는 같잖은 존댓말이 없다면 좀 더 친구 같은 사회가 되지 않았을까?
왜 형식적으로 존중해야 하지? 철없이 나이 많은 사람들 에게서 자기 방어나 하고 있지 말고
한 편의 영화 같은 내 인생에서 스스로 좋은 코치가 되는 것이 어떨까?
스스로 인생의 코치나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