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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ybrush Apr 15. 2022

2022 문피아 공모전 도전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문피아와 네이버 웹툰이 함께하는 2022 지상최대웹소설 응모 요강이 발표됐다.


대상 1억/1작품

최우수상 5천만원/5작품

우수상 2천만원/10작품

특선 200만원/25작품


총상금만 6억인 엄청난 규모의 웹소설 공모전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대상/최우수상은 네이버시리즈 정식 연재 보장(별도 원고료 지급)에 단독 프로모션 및 네이버 웹툰까지 보장한다. 우수상은 시리즈에서 매일10시무료(줄여서 매열무) 프로모션을 보장한다. 상금도 세지만, 문피아/네이버시리즈 프로모션 지원이 상금만큼이나 세다. 게다가 웹툰 제작 보장은 어마어마한 메리트다.


아마 수많은 웹소설 작가/지망생이 문피아 공지를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할 것이다. 대상은 몰라도 최우수상 정도는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상상 속에서는 이미 상금이 자기 것이다. 상금 타면 뭐할지 이미 고민 중이다.


물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도 멋모르던 시절에는 그랬다. 하지만 수많은 기성작가들도 뛰어드는 공모전에서 살아남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웹소설 공모전에서 수상하려면 웹소설이 무엇인지, 웹소설 공모전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문피아 공모전은 종이책 공모전과 전혀 다르다. 당신은 공모전 기간 동안 최소 30회 이상을 연재해야 하며 이 조건을 만족하면 일단 심사 대상작에 포함된다. 접수 기간이 끝난다고 연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접수가 끝나도 연재는 계속되어야 한다.


만약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단언컨대 웹소설 공모전에서 상을 타겠다는 마음은 버리는 게 좋다. 그저 웹소설이 요즘 뜬다니까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웹소설이 뭔지도 모르는 마음으로 덤비면 그때부터 고생문이 활짝 열린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나는 2018년 문피아 공모전에 <드라켄>이라는 작품으로 도전했다. 어찌어찌 유료화는 했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아주, 아주 멀었다. 그래도 나는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1년 넘게 다른 작품을 분석하고, 내 작품을 갈아엎으면서 2020년에 <NBA 만렙 가드>를 쓰고 나서야 비로소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


웹소설판에는 웹소설이 무엇인지, 웹소설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독자들이 무슨 소설을, 왜 원하는지 전혀 모르면서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돈에 혹해 웹소설에 뛰어들었고, 1년이 넘는 시간을 시행착오로 허우적거렸다. 그때의 나는 심지어 회빙환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웹소설이 무엇인지, 웹소설을 연재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웹소설 작가는 어떻게 사는지 전혀 모르는 채 뛰어든다. 만약 당신도 이번 문피아 공모전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웹소설 에세이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웹소설 작법서가 아니다. 내가 어떻게 5년의 과정 동안 웹소설 작가가 되었는지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조회수가 얼마가 나왔고, 당시 구매수가 어떻게 나왔는지까지 가감 없이 밝혔다. 만약 웹소설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읽어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웹소설 작법서를 보기 전에 먼저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을 읽어보길 권한다.


10년 차 직장인이 어떻게 웹소설 작가가 되었는지 과정을 쭉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웹소설이 무엇이고, 웹소설을 연재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간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미리 아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 채 캄캄한 어둠 속에 발을 내딛는 것은 전혀 다르다. 부디 여러분은 과거의 나와 같이 웹소설을 우습게 알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공모전에 나서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모두 건필 하시길.




2022 문피아 공모전 모집 요강 : https://contest.munpia.com/page/contest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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