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거칠었던 말들
날마다 귀에 걸리던
무심한 조각들
풀잎을 일으키는 건
지나간 바람이 아니라
쓰러지듯 오래 내린
비였음을 살며 배웠다
“밥은 잘 챙겨 먹었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
“세월 금방 간다”
젊은 날,
문턱 밖으로 밀어냈던
그 말들이
어느새 향기 되어
내 삶의 기슭을 잡아주고
그날의 그리운 소리들이
오늘은 비 되어
조용히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