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나의 근황
1. 요즘 나는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평안하다. 아빠가 살아계실 때에는 하루하루 불안의 연속이었다. 마음의 평안은 찾았지만 아빠가 무척 그립다. 꿈에 한동안 나오지 않는 아빠가 오늘 밤엔 나에게 다가와줘서 토닥토닥 안아줬으면 좋겠다. 보고싶어요 아빠.
2.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근무한지 4년차. 내년엔 5년차가 되는데, 무척 지루하고 따분하다. 같은 부서, 같은 학년을 가르치다보니 새로운 곳을 갈망하고 있다. 중학교를 떠나 고등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전보내신을 쓰기로 결정했다. 고교학점제로 힘들다지만 그래도 무언가 도전하고 싶다.
3. 또 다른 나의 작은 도전은, 새로운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트레바리를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꽤 높은 금액(공무원 월급 대비)으로 인하여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클럽구경만 두리번거리다가 그냥 결제해버렸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4. 10,11월은 너무나도 바쁜 달이었다. 결혼식이 5번 있었고 그 중 4번은 지방이어서 주말마다 ktx에 몸을 실어야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사도 했고, 엄마 오빠랑 강원도 여행도 갔다. 주말에 창의융합 강의도 진행했고, 대망의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합격했다. 운전면허는 수능 끝나고 따야지, 대학 들어가면 따야지, 졸업하면 따야지 미루고 미루다가 31살 끝자락에 도전했다. 모레에는 도로주행 연수와 시험이 있는데 긴장된다!
5.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