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m의 기억 궁전 May 23. 2024

AI 말고 차라리 DB를 붙여라

AI를 도입하는 것은 항상 최상의 선택은 아니다. 


AI의 API 비용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월 비용이 5400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다. 이 가격은 독자적으로 LLM을 구축하고 호스팅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는 결코 간단한 결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오픈 소스 LLM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미세조정에 필요한 예상 비용은 하루에 약 67달러로, 이는 초기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모델을 배포하고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추가 메모리 비용이 필요하며, 이러한 부가 비용은 종종 간과되곤 한다.


또한, 오픈AI의 GPT-3.5 터보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오픈AI의 가격 정책은 미세조정 비용이 훈련 시간이 아니라 미세조정 데이터 양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사용자에게 예측할 수 없는 요소를 추가한다.


물론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데이터 및 사용량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더 많은 추가 비용과 노력을 요구한다. 인력 및 유지 관리 비용은 물론이고,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API를 사용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간편한 해결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종량제 요금 체계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므로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이 발생생한다. 또한, 오픈AI와 AWS의 가격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비용을 정확히 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AWS는 시간당 컴퓨팅 비용을 기준으로 하지만, 오픈AI는 미세조정 데이터 양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구금 폭탄으로 런웨이가 단축된 AI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AI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높은 사용료가 가장 큰 이유지만, 무엇보다 기존 DB를 대신하여 사용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예"라는 응답을 얻기 위해, 엉뚱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AI에 돈과 시간을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AI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AI가 마케팅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키워드가 아니라면, AI를 도입하기 전에 기업은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흔들리지 말고 코어를 키워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